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 발현자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 시점인 13일이 지나면서 3차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운동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세움학원 수강생(138명)과 팔복교회 신도(600명)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 발현자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 시점인 13일이 지나면서 3차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까지 이태원 클럽 방문자 5517명 중 본인 확인이 안 된 사람이 3000명이 넘어 조사가 지연되고 있다.
감염됐어도 무증상(무자각)인 경우가 많을 것이란 게 큰 문제로 지적된다. 방역당국은 현재 방문자 연락처 확보와 연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큰 규모의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 연락이 닿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이다. 시간이 지연될수록 방역당국 통제범위를 벗어난 사람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들의 증상발현은 7~13일 집중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시기는 클럽 관련 첫 확진자인 용인 66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6일 이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평균 잠복기를 고려한 것이다. 지난 6일부터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인 14일을 적용하면 20일까지가 사실상 ‘2차 골든타임’이다. 이때까지 1~2차 감염자와 접촉자를 모두 찾아내야 추가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다.


3차 감염은 평균 잠복기를 적용하면 이론상 14~20일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에도 방문자나 접촉자를 모두 걸러내지 못하면 3차는 물론 그 이상의 추가 감염 사례도 발생할 수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지난 13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3차 감염의 경우 아직은 잠복기가 있다”며 “2차 감염 사례들의 추가 노출로 3차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최대한 빠른 조사와 접촉자 관리를 통해 3차 감염을 최소화하는 게 목표”라며 “아직 보고되진 않았지만 13일, 14일이 지나면서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학원 강사인 인천 102번 확진자로부터 10명 이상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동료 강사 1명과 고등학생 5명, 중학생 1명, 그의 쌍둥이 남매, 중학생의 어머니 등이다. 그리고 쌍둥이 남매를 가르치는 국어 과외 교사까지 추가로 확진돼 이 경우 3차 감염 사례로 추정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아직 3차 감염사례로 못 박진 않았다. 정은경 본부장은 “해당 확진자와 클럽을 다녀온 학원 강사의 동선 등을 따져봐야 감염경로인지 판단할 수 있고 14일 브리핑 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3차 감염 발생 가능성이 높은 뇌관도 곳곳마다 나오고 있다. 인천 2차 감염자 중 일부가 지난 주말 교회를 다녀왔고,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고3 학생과 밀접접촉한 다른 학생 1명이 인후통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본부장은 “국내 확진자 중 20~30대 환자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다른 연령층에 비해 활동량이 많아 전파 위험도가 상당히 높다”며 “젊고 증상이 없다고 방심하지 말고, 가족과 이웃들, 공동체 안전을 위해 바로 검사를 받아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