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 단성면 내원마을 소재 W요양원 증축사업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해당 마을주민 50여명이 참석해 요양원측과 극렬하게 대립하며 마찰을 빚고 있다./사진=폴리뉴스 김정식 기자
경남 산청군의 한 요양원이 증축사업을 두고 주민들과 마찰을 빚으며 논란이다.
지난달 30일 산청군 단성면 내원마을 소재 W요양원 증축사업과 관련해 사업을 추진하는 요양원측과 반대하는 주민들의 갈등이 불거져 산청군이 직접 중재에 나섰다.

1일 산청군 등에 따르면 이날 해당 마을주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요양원측과 주민들이 극렬하게 대립해 중재에 나섰지만 별다른 해결방안을 찾지 못했다. 이 마을 30여 호는 대부분 권씨들의 집성촌으로 구성돼 있다.


W요양원측은 주민들의 민원에 대해 이른바 ‘떼법’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허가를 받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W요양원 관계자는 “증축허가는 주민설명회 등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군으로부터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부지는 법인 소유의 땅으로 도로가 아니다”고 했다.

또 소음관련 구급차 출동에 대해서는 “지난해 총 5회로 월 1회 미만이며 구급차 출동 시 사이렌을 끈 상태로 운행하도록 관할 소방서에 협조를 요청하겠다”며 시정·개선을 약속했다.


치매전담실 증축공사와 관련해서도 “국가정책사업인 치매국가제 확대사업자로 선정된 사업으로 중단할 수 없으며 마을 사람들과 원만한 합의점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요양원측의 주장과는 확연히 다른 입장을 드러내며 반박했다.

주민 A씨는 “지난 2009년 W요양원 건립 당시 마을에 협조를 구한 사실이 없었으며 같은 집안사람이라 3차 증축까지는 참았다”면서 “전임 군수에 대한 전관예우가 아니라면 어떻게 마을 입구에 요양원 허가가 날 수 있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국가정책사업 운운하며 정당하다고 하지만 직접 협조를 구해야 할 마을주민에게는 의논도 없이 다른 마을사람을 통해 증축한다는 것을 알게 돼 너무 화가 난다”고 분노했다.

또 다른 주민은 “수시로 앰뷸런스가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연로한 어르신들의 심적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이며 요양원으로 가는 실개천 복개도로를 자신들의 주차장처럼 사용해 다니기조차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권씨 집안 사무장 C씨는 “우리는 요양원 측 입장을 듣기 위한 것이 아니라 증축을 하지 말라는 분명한 경고를 전하기 위해 모였다”면서 “주민들과 협의 없이 공사를 강행한다면 죽음도 불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마을 주민들과 요양원 측 의견을 잘 조율해서 원만한 해결 방안을 모색해 심한 갈등을 봉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이재근 산청군수의 면담을 신청한 반면 요양원측은 산청군에 공사 재개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