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다크웹 불법정보 추적시스템'(Dint·딘트)을 수사 과정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딘트’ 활용을 통해 앞으로 다크웹 수사방식이 변화하고 수사영역이 디지털 성범죄에서 총기·테러 정보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9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중순부터 딘트를 구축하고 수사 현장에서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딘트'는 다크웹 추적을 위한 일원화된 창구 개념의 분석 체계다. 딘트는 수사관이 개별 다크웹에 직접 접속하지 않아도 불법정보를 분석·정리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로 기능한다.
그동안 다크웹 분석은 수사관이 다크웹에 일일이 방문해 정보를 수집한 뒤 이를 정리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딘트 도입 이후에는 한 창구에서 다방면의 분석이 가능해진다.
현재 딘트는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수사 기능과 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마약수사대 등에서 활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적용 시차가 있어 n번방 등 최근 사건 처리에는 직접 적용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에는 보안수사와 국제범죄수사 분야까지 딘트 적용 범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에는 디지털 성범죄나 마약 수사 이외에 다크웹상의 총기·테러 정보 등 분야까지 추적하는 체계를 마련하려고 한다"며 "수사·보안·외사 기능이 머리를 맞대고 선제적 대응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크웹은 익명성이 보장되고 추적이 어렵도록 고안된 인터넷 영역이다. 운영자, 이용자를 찾기 어려워 아동 성착취물 유통 또는 마약 거래 등에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졌다.
다크웹은 텔레그램 'n번방'이나 '웰컴투비디오' 등 최근 사회적 공분을 산 성착취물 유통 사건과 관련한 경로 가운데 하나로 언급됐다. 지난해에는 SK·현대 3세의 대마 거래 관련 통로로도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