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최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쌍용차 지배권 포기 가능성을 높이면서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 1월 복직 후 무기한 휴직 조처됐던 쌍용차 마지막 복직자 35명은 5월 평택으로 출근해 현재 교육 중이다. 정부 추가 지원이 없거나 혹은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다시 길거리로 내몰릴 판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5월 4일 쌍용차로 복직해 부서 배치까지 마친 해고자 35명은 두 달간 교육이 마무리되는 7월 1일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쌍용차는 2009년 2600여명을 구조조 정한 이후 꾸준히 복직을 이어왔다.
쌍용차는 경영상태가 호전된 2013년 가장 먼저 무급휴직자 454명을 전원 복직시켰고 이후 순차적으로 해고자와 희망 퇴직자 등을 2016년 40명, 2017년 62명, 2018년 87명 복직시킨 바 있다 올해 마지막 남은 해고자 35명의 복직을 완료시켰다.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해 쌍용차 측은 “인력보다 비핵심자산 매각으로 방향을 정했다”며 “경영정상화 방안을 이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7월 인도 방문 중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을 만나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를 이례적으로 언급했고 곧바로 2009년 정리해고 사태 당시 해결되지 않은 119명의 해고자 복직이 약속됐다.
쌍용차 회생을 위해선 구조조정이 필요하지만 2009년 옥쇄파업을 겪었던 쌍용차 내에선 '희망퇴직'이나 '구조조정'은 금기시되고 있다는 게 쌍용차 측 입장이다.
복직자에 일감 안주나?
일각에선 일감을 주지 않는 형태로 사측의 압박이 이뤄질 가능성을 제기한다. 올해 1월 마지막 복직 대상자 47명의 출근을 앞두고 신차 판매 부진 등의 이유를 들어 무기한 휴직을 통보했다. 이에 복직 대상자들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휴직 구제 신청을 내는 등 반발했다.
결국 사측은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이 참석하는 노사정 협의를 거쳐 현장에 복귀했다. 이중 12명은 개인적 사정으로 연말까지 휴직을 연장해 총 35명이 복직한 것. 쌍용차 관계자는 “인력에 대해서는 손 댈일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지분 약 75%를 보유한 마힌드라는 지난해 12월 한국 정부가 쌍용차에 지원하는 조건으로 자금 2300억원을 직접 수혈하기로 했다. 마힌드라는 코로나19로 본사 경영이 악화하자 "1대 주주 지위를 포기할 수 있다"며 2300억원 지원 의사를 철회하고 대신 400억원만 투입했다. 이어 이달에도 쌍용차에 더 이상 투자하지 않고 떠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지난해 영업적자 2819억원,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 755%에 이르는 쌍용차는 정부 지원만 바라보고 있다. 쌍용차 노사는 지속 기업을 위한 목표 자금을 3년간 5000억원으로 상정하고 인건비를 줄여 1240억원, 서울 구로 서비스센터(약 1800억원) 등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2000억여 원을 조달했다. 여기에 정부가 조성한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해 2000억원을 추가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