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기 포천시에 위치한 8사단 예하 부대 소속 장병 1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군과 방역 당국은 장병의 외출 경로를 조사하고 있지만 정확한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부대에는 200여명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15년 야외 활동이 많은 군부대의 특성상 말라리아 전염 위험이 높다는 질병관리본부 연구가 나왔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말라리아는 주로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발병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던 것이 남하해 접경지대 군부대 장병들까지 감염시키고 있다. 군내 말리리아 환자수는 2014년 말 기준 149명이었다. 말라리아와 더불어 A형간염 환자는 11명, 수두 환자는 171명 발생했다.
김재원 당시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집단 병영생활을 하고 외부활동이 잦은 군 장병들이 감염병에 걸리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는 이런 군의 특수성에 따라 역학조사를 통해 예방대책을 마련하고 민·관·군 합동방역 등 지역사회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군부대는 2015년 중동호흡기 증후군(메르스) 사태 당시 신속한 격리 조치를 통해 감염 확산을 방지한 바 있다. 당시 해군 소속 한 하사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할아버지와 접촉한 뒤 부대에 입영한 것이 확인되자 부대는 하사와 접촉한 부대원뿐만 아니라 접촉 가능성이 있는 인원까지 격리 조치했다.
해당 부대는 부대원 83명을 격리 조치했다. 69명은 생활관에, 14명은 영내 별도 시설에 격리했다. 2015년 6월5일 기준 군부대에서는 메르스 감염 우려자 170명이 격리됐다. 해당 부사관에 의한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물론 코로나19는 메르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전염력을 가진다. 그럼에도 메르스 사례는 군부대의 신속한 격리 조치가 전염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교훈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