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경찰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류품인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해제해 본격 포렌식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2~3일 정도면 분석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전날 잠금해제한 박 전 시장의 업무용 아이폰XS의 이미징(사본) 파일을 만들어놨고 포렌식 분석에는 2~3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미징 파일 중 통화내역의 경우 변사 전 기간에 한정해 분석할 예정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방임 사건과 관련해 서울시와 박 전 시장의 아이폰XS를 대상으로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이 21일 기각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분석자료 중 어떤 파일을 수사팀이 볼 수 있는지는 변호인 측과 논의를 해서 합의된 파일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오후 서울청이 아이폰을 잠금해제할 때도 유족 측 변호사와 서울시 팀장 및 서울시 측 변호사가 모두 참여했다.
경찰은 통화내역의 경우 변사 전 기간에만 한정해 볼 수 있지만, 메모장과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등 메신저 대화기록은 시점보다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를 기준으로 폭넓게 들여다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시장이 사망하기 전, 사망에 이르게 된 심리적 정황이 메모와 대화에 드러난다면 이 또한 분석 대상으로 보인다.
경찰이 이미징 파일 작업을 마치면 박 전 시장의 아이폰을 서울시로 다시 보낼 예정이다. 박 전 시장의 아이폰은 서울시 자산이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검사의 가환부 지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아이폰을 돌려주는 시점은 아직 예상할 수는 없다"며 검사 지휘가 나오면 휴대전화를 서울시에 돌려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박 전 시장의 수사가 진행된 후 상황을 봐서 성추행 방조·방임 등 수사와 관련한 영장을 재신청할지 여부를 판단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잠금이 해제될 경우 바로 자료 확보에 나설 수 있게 미리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는데 기각됐다"며 "추후 수사 상황을 봐서 재신청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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