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저금리 기조속 '○○레전드, ΔΔΔ스타' 등 인터넷상 가상의 캐릭터를 회원간에 사고팔아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회원을 모집하는 유사금융플랫폼 재테크 사기가 성행해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금융감독원은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가상 캐릭터 등을 거래하는 유사금융플랫폼들이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금융),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마치 혁신 재테크 기법을 활용하는 것처럼 투자자를 속이는 사기가 성행하고 있다"며 주의보를 발령했다.
유사금융플랫폼 운영자들은 가상의 캐릭터 등을 만들어 이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거래에 따른 수수료를 챙긴다. 투자자는 캐릭터 보유 기간에 따라 이자(4일 12%, 5일 14% 등)를 받는데, 이를 위해서는 신규 투자자가 유입돼 더 높은 가격에 캐릭터를 사고 되파는 식의 반복 거래가 필수다. 이 때문에 단체 카톡방 등을 통해 신규 회원을 데려오도록 하는 다단계성 사업 구조도 띄고 있다.
특히 한 유사금융플랫폼은 "국제 투자그룹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유수의 국제 프로그래머들의 지원을 받는다. 수백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는 사기 광고를 내걸기도 했다. 사이트에 접속해야만 캐릭터를 거래할 수 있고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사이트가 갑자기 폐쇄되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다.
금감원은 이런 유사금융플랫폼이 신규 구매자가 유입되지 않을 경우 마지막 구매자가 손해를 입는 전형적인 '폰지사기', '폭탄 돌리기'라고 봤다. 또 시중금리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약속하면 일단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만 아는 정보'라며 접근하는 지인의 고수익 투자권유에 의심없이 따를 경우 다단계 투자사기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금감원은 "금융을 가장한 사기거래에 대해 경찰,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보호원 등 유관기관과 공조를 통해 소비자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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