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카드론(장기신용대출)에서 저신용자에게 23.65%, 고신용자에게 9.66%의 금리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이미지투데이
삼성카드의 카드론(장기신용대출) 평균금리가 7개 전업 카드사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 9~10등급인 저신용자에게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1~2등급 고신용자에게는 가장 저렴한 금리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여신전문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삼성카드는 저신용자 ‘9~10등급’에 실행한 카드론 운영가격은 23.65%로 법정최고금리인 24%에 육박한다. 7개(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카드사 중 가장 높은 금리다.
운영가격은 기준가격(원 금리)에 카드사의 우대금리, 특판금리할인 등을 더해 고객이 실제로 부담하는 금리를 말한다. 실제 기준가격은 23.79%에 이른다.

롯데·현대카드는 같은 등급에 각각 23.31%, 23.5%의 기준가격을 적용했다. 삼성카드는 이보다 0.48%포인트, 0.19%포인트씩 높게 책정한 셈이다.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기업계 카드사들이 상대적으로 저신용자에게 고금리 카드론을 운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들의 9~10등급 카드론 금리는 집계되지 않았다. 부도율을 기준으로 산정되는 표준등급 체계상 은행계 카드사는 9~10등급상 취급한 실적이 없어서다.

반면 고신용자 ‘1~2등급’에 실행한 카드론 운영가격은 삼성카드가 9.66%로 7개 카드사 중 가장 낮았다. 이어 ▲하나 10.82% ▲KB국민 10.91% ▲우리 11.42% ▲현대 11.87% ▲신한 12.73% ▲롯데 13.57% 순이었다.

카드론은 주로 중·저신용자들이 이용하는 대출 창구다. 은행권 대출과 달리 신용도와 과거 이용실적에 따라 한도가 정해져 신속한 대출이 가능해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주로 찾는다. 다만 7개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 금리(기준가격)는 15~16%대로 형성돼 은행권 신용대출과 비교하면 금리가 약 3~4배 높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은행계 카드사는 삼성·롯데·현대카드보다 위험도가 낮은 신용등급에 안정적으로 카드론을 운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