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여름철 높은 기온에 장마까지 겹치면서 식중독균이 왕성하게 활동하기 쉬운 고온다습 날씨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최근 휴가철을 맞아 야외활동이 많아질수록 식중독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커져 주의가 필요하다.
식중독균에 감염되면 12~72시간 후 구토와 설사, 복통에 시달린다. 보통 성인은 1~3일 이내에 자연적으로 낫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약자, 만성질환 환자들은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설사와 탈수 증상이 계속된다면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면서 신속히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여름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원인균의 종류와 특성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주요 세균은 포도상구균과 살모넬라균, 장염 비브리오, 대장균, 쉬겔라균 등이 있다.
포도상구균은 장시간 끓여도 독소가 쉽게 파괴되지 않아 식중독 위험도가 큰 균으로 꼽힌다. 이 균은 손을 통해 식료품 재료를 만지거나 음식을 만들 경우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다. 살모넬라균은 육류나 유제품 등 낙농제품에 많다. 특히 오염된 달걀에 의해 전파되기 때문에 섭취시 잘 익혀야 한다.
쉬겔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세균성 이질은 대변을 통해 입으로 전파되는 감염경로를 갖는다. 주로 상가나 집단급식소에서 먹은 음식물이나 물에 의한 전파가 집단발병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들은 이 균에 약하기 때문에 식사 전, 화장실을 갔다 온 후에 반드시 손을 씻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식중독 사고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공교롭게도 건강을 위해 많이 먹는 채소류다. 전체 식중독 사고 원인 중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 채소류에 의한 식중독 사고가 많은 이유는 분변이 섞인 물로 재배한 탓에 대장균이 서식하고 이를 깨끗이 씻지 않고 먹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채소류는 흐르는 물에 씻고 식약처에서 인증한 살균제나 식초를 탄 물에 5분 이상 담근 뒤 깨끗한 물로 3회 이상 충분히 헹궈야 한다.
김영상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채소는 살균한 뒤에도 표면의 작은 틈새에 식중독균이 살아남아 있다가 저장 과정에서 증식한다"며 "가급적이면 2시간 이상 상온에 방치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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