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4대악 의료정책 철폐 촉구 및 대정부 요구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지혜 기자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안을 두고 의료계가 전면적인 파업에 돌입한다. 대학병원 전공의를 비롯한 동네의원, 의대생까지 동참하면서 혼란이 벌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 어떻게든 대화로 풀어보겠다는 방침이지만 양측이 협의점을 찾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오는 7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의 집단휴진을 시작한다. 또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7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수업과 실습을 거부한다. 대한의사협회는 14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오는 7일 오전 7시부터 8일 오전 7시까지 24시간동안 파업을 진행하는 대전협은 전국 수련병원의 인턴과 레지던트 등 1만5000여명이 소속된 단체다. 당장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등 이들의 빈자리로 업무가 전면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전협의 파업이 다가오면서 보건복지부도 급박해졌다. 코로나19 사태 속 의료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대화로서 해결하려는 의지를 내비쳤지만 대전협은 끝까지 가겠다는 상황이다.

대전협은 "한 달에 한 번 실무자 간담회 통해 장관과의 만남을 요청했으나 의료 정책에 대한 대화를 미루었다"며 "정치인의 다른 두얼굴을 마주한 기분"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문제는 오는 14일 예고된 의협의 파업이다. 의협은 개원의를 중심으로 약 13만여명의 회원으로 두고 있다. 이번 파업은 2014년 3월 집단휴진 이후 6년 만에 평일 파업이다.


평일 진료가 멈추게될 경우 코로나19 상황 속 의료기관의 역할이 멈추게되는 셈이다. 결국 개원의의 파업으로 정부가 떠안게될 부담은 클 수 밖에 없다. 현재 의협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 확대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공공의대 설립 ▲원격의료(비대면 진료) 도입 등 을 4대악으로 규정, 오는 12일까지 정부의 재검토 기간내에 답변이 안올 경우 총 파업에 나서겠다는 으름장을 놨다.

정부는 의료계가 파업할 경우 의료체계에 큰 혼란을 가저온 다는 것을 알고 대화로서 중재에 나선 상황이다. 실제 파업시점까지 아직 남은 만큼 파업을 막아보겠다는 것. 다만 의료계가 요구하고 있는 의대 정원 확대 등 4대 정책 재검토에 대한 협의점을 찾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일단 보건복지부 차원에서 긴밀하게 대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모든 환자의 진료에 지장이 없도록 잘 마무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료기관은 코로나19 환자관리, 진료 또 목숨 지키기의 최종의 보루"라며 "코로나19 환자의 진료에 앞장서고 헌신해주신 의료진분들께그럴 일은 없으리라고 그렇게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