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소방당국 직원들이 임진강 근처인 경기 파주시 파평면 율곡1리에 주차돼 있는 시내버스에서 기사와 승객을 구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연이어 내린 폭우에 북한의 댐 방류까지 더해지며 임진강 수위가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한강홍수통제소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10시 기준 경기 파주시 임진강 비룡대교의 수위는 12.51m다. 군남댐 상류에 위치한 필승교의 수위는 13.05m를 기록했다.

과거 필승교의 최고수위는 지난 2009년 8월27일 기록한 10.55m다. 필승교 주변 수위는 5일 낮 12시20분 '관심단계'인 7.5m를 넘어선 데 이어 오후 4시에 일찌감치 10.55m를 돌파했다. 오후 6시40분에는 '주의단계'인 12m를 넘어 12.53m를 기록했다.


군남댐은 현재 계획홍수위 40m를 넘기며 수문 13개를 모두 개방한 상태다. 초당 1만3522t이 유입돼 1만3756t이 방류되고 있다.

군남댐에서 엄청난 물이 쏟아져 나오며 비룡대교 수위도 이미 일정 수준 이상을 넘겼다. 비룡대교는 '대홍수경보'(심각단계)인 13.6m 초과가 임박한 상황이다.

경기 연천군 한탄강 사랑교 수위도 현재 8.39m를 기록,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서울 동작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임진강 지역 수위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6시10분 사랑교 지점의 수위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고 주민대피를 유도했다. 사랑교의 '홍수경보'까지 불과 1.11m 차이다. 이에 파주시와 연천군은 임진강 주변 홍수 위험지역 주민들에게 즉각 대피명령을 내렸다.
이번 수위 상승은 주말부터 내내 이어진 폭우의 영향도 있지만 북한의 황강댐 방류도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서 우리측에 아무 통보 없이 황강댐을 방류해 이날 수위가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자연재해·재난 분야 남북간 협력은 정치·군사와 무관한 사항으로 남북 주민들에게 가장 직접적인 이해를 줄 수 있는 사안"이라며 "세계적으로 인접한 외국 간에도 자연재해와 관련해서 정보교환이라든지 협조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민족끼리 못 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