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팔당댐과 소양강댐 방류량이 늘면서 한강의 수위가 높아졌다. 사진은 불어난 한강 수위로 인해 전면 통제된 잠수교. /사진=뉴시스 고범준 기자
지난 1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2500명의 이재민이 발생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등 시설피해가 6162건 접수된 가운데 아직 비가 완전히 그치지 않아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집중호우 관련 이재민은 2500명(1447가구)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479명 ▲강원 628명 ▲충북 636명 ▲충남 748명 등의 순이며 이재민 가운데 1139명(626가구)은 아직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잠시 집을 떠나 인근 체육관이나 마을회관 등으로 일시 대피한 인원도 4721명(1937가구)에 달한다. 임진강과 한탄강을 중심으로 홍수 위험이 커지면서 경기(3038명), 강원(1129명)에서 다수의 주민이 대피했다.

중대본은 집중호우 관련 인명피해는 사망 17명, 실종 10명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된 전날 강원 춘천시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는 일단 수난 사고로 분류해 호우 인명피해에 포함하지 않았다.

강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소방, 군, 경찰, 공무원 등 1386명이 투입돼 의암댐 일대 재수색 작업이 시작됐다. 헬기 10대를 비롯한 장비 300여대가 투입되며 수색 범위도 의암댐-청평댐에서 팔당댐까지 확대된다.


집중호우 관련 시설피해는 6162건이 접수됐다. 시설별로는 ▲주택 1949건 ▲비닐하우스 169건 ▲축사·창고 등 1179건을 포함해 3297건의 사유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도로·교량 1069건, 하천 382건, 산사태 515건 등 공공시설 도2865건의 피해를 입었다. 농경지 피해 면적은 전국에서 8161헥타르(ha)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이천시 율면 산양1리에 수해 피해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모습. /사진=뉴시스 김선웅 기자
시설피해 6162건 중 도로 33개소, 저수지 7개소, 철도 7개 노선 등 4048건(66%)은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전국에서 굴삭기 2733대를 포함한 7917대의 장비와 자원봉사자, 공무원, 군인, 경찰, 소방 등 6만2535명의 인력이 투입돼 복구 작업 중이다.
비 피해로 인한 시설 통제도 계속되고 있다. 전국 14개 국립공원의 384개 탐방로(지리 53, 무등 37, 계룡 21, 설악 20개 등)의 입장이 금지된 상태다.

태백선, 영동선, 충북선 등 3개 철도 노선도 운행이 중단됐다. 태백선과 영동선은 오는 8일 자정 이후 운행이 재개될 예정이며 충북선은 오는 30일까지 임시 복구할 예정이다.

전국 도로는 63개소가 통제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8개소 ▲경기 27개소 ▲강원 5개소 ▲충북 16개소 ▲충남 5개소 ▲세종 2개소 등이다. 상습침수 지하차도 13개소와 둔치주차장 86곳 등에 대한 통제도 계속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1만3213명의 인력과 장비 4534대를 투입했다. 1357명의 인명을 구조하고 1081개소의 급배수를 지원했으며 도로와 간판 등 2909건의 안전조치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