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김근욱 기자 = "교회 뺏지 말고, 정권을 뺏어라!"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하며 서울시와 보건복지부가 16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하자 17일 사랑제일교회 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방역당국과 정부를 비판하며 맞대응을 했다.
전 목사 지지자들은 회견 전부터 끝날 때까지 고성과 구호를 외쳤다. 이면도로에 간이로 만들어진 회견장은 사실상 전 목사 지지집회를 방불케 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 명의 '출입통제 및 집회금지 안내' 현수막과 '사유재산 침해 말라'는 보수단체(대한민국 애국순찰팀) 현수막 사이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는 교회와 지지자들의 삼엄한 통제 아래 이뤄졌다.
교회와 전 목사를 대리하고 있는 강연재 변호사(전 자유한국당 법무특보)가 나타나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질문 몇 개를 받을 때를 제외하면 교회쪽은 가림막으로 가려져서 내부 통제 상황을 극도로 숨기는 모습이었다.
강 변호사가 기자회견문을 읽는 동안 전 목사 지지자들은 '문재인 구속이 최고의 방역'이라는 내용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문재인을 구속하라'나 '대통령이 책임져라' '사기정권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강 변호사의 발언 마디마다 '맞습니다!' '때려잡자'며 호응했다.
교회 측은 기자회견 뒤에는 한정적으로 질문을 받은 뒤 "더이상 더운 날씨 등 이유로 (추가질문) 받지 않는다"며 언론 접촉을 꺼리는 듯한 모습도 내비쳤다.
기자를 공격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60대 남성은 성북구청 관계자에게 질문하는 기자를 몸으로 밀며 "밀리기 싫으면 가라"며 마스크를 벗는다는 협박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60대 남성은 "가만히 있으면 되는데 왜 또 기자회견을 여는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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