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 = 방역당국이 지난 15일 광화문집회 참석자 명단 5만여명을 확보했다. 이 중 검사를 받은 사람은 1만8000여명으로 아직 3만여명이 검사를 받지 않아 추가 감염전파 우려가 크다는 해석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을 국내 '코로나19' 유행의 폭발적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판단했다. 지난 19일 수도권에서 시행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는 다음주쯤으로, 이번 주말 동안 방역당국과 국민 모두 유행확산 억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 게 당국의 호소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말이 수도권에서 시작된 코로나19의 폭발적 증가를 막을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한다"며 "거리두기가 철저히 이행돼야 다음 주, 2주 차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효과가 나타나면서 추적조사 성과와 거리두기 효과가 시너지 효과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주말 동안 일부에서라도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다면 그야 말로 만회하기 어려운 위기 상황에 접어들 수 있다"며 "그 경우 대규모 환자발생, 의료시스템 붕괴, 사회경제적인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날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전국에서 확인되고 있는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는 낮 12시 기준 10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낮 12시 대비 33명이 추가된 수치로, 이들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성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단순 집회 참가자들이다. 다만, 추가 심층역학조사가 진행되면서 관련성이 뒤늦게 확인될 수 있다.
특히 이들의 거주지역은 서울 수도권 포함 전국 13개 시·도에 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Δ서울 35명 Δ경기 25명 Δ경북 10명 Δ부산 5명 Δ대구 5명 Δ경남 4명 Δ인천 5명 Δ대전 4명 Δ충남 4명 Δ광주 2명 Δ울산 2명 Δ충북 2명 Δ강원 1명이다. 전남·전북·제주·세종을 제외한 전국 13개 시도에 걸쳐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이다.
방역당국이 확보한 광화문집회 참석자 명단은 5만여명이다. 집회 당일 확진자가 많이 배출된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집회가 이뤄진 시간과 장소 등을 고려해 이동통신사 3곳 중 2곳으로부터 1만6376명의 번호 등을 확보했고, 나머지 1곳으로부터 약 3만400여건의 번호를 받았다.
총 5만여명에게 휴대폰 문자로 검사 권고 메시지를 송부한 상황이다. 21일 오후 6시 기준, 검사를 받은 누적인원은 1만8000여명으로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은 3만여명이 된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사랑제일교회 접촉자들과 이들로 인해 전파 우려가 커진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사람은 무조건 바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다음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일문일답이다.
-수도권지역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보다 강한 방역조치를 검토하고 있는가.
▶수도권을 포함해서 거시적 통계를 보면 확진자 증가 속도 자체가 일부 좀 느려진 것처럼 보이는 것, 또 하나는 미분류 사례 자체가 어제는 약 28%, 그저께는 약 35%, 또 그 이전에는 약 27~28%로 미분류의 규모가 오늘은 조금 줄어든 것처럼 보이고 있다. 그래서 아까 (브리핑 중) 유일한 위안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특히 사랑제일교회로 인한 2차 이상의 전파가 지금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중이 모였던 집회와 관련된 추적조사도 본격적으로 검사 권유 및 추적 또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일단 수도권이 전국적인 코로나19 증폭을 일으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틀림이 없어서 수도권에 대해서는 더 엄중한 조치의 필요성에 대해 실무적으로 항상 검토하고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명단을 포함하면, 이 교회 검사대상자는 총 몇명인가.
▶아직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명단, 관련 PC 등에 대해 일단 조사, 분석 중이어서 검사대상 규모는 정리가 되는대로 얘기하겠다.
-병원 근무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 같다.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 발생현황을 알려달라.
▶(곽진 환자관리팀장) 21일 0시 기준으로 의료기관 내 감염 의료진은 총 137명이다. 이 중 확진자 진료나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다가 감염된 사람은 14명이다. 일반진료 중 노출됐거나 병원내 집단발병에서 노출된 경우가 123명이다. 직역별로 보면 의사가 11명, 간호사는 80명이다.
-수도권 확산세로 환자가 폭증하면서 병상가동률이 얼마 남지 않은 사황이다. 정부가 병상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전공의 파업으로 인력 부족에 따른 의료공백이 생길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는가.
그리고 중증 환자 비율과 60대 이상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데, 현재 중증환자 병상 현황은 어떻게 되는가. 폭발적으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에 대한 대책은 있는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소 4개 이상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하면서 동시에 1인2실 이상으로 운영하는 부분도 준비와 점검을 하고 있다.
중증환자의 경우 지금 현재 수도권에서는 병상공동활용방안을 준비를 하면서 기존 병상도 최대한 확충해 나가고, 민간병원장과도 이미 협력체계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중환자실을 가동하는 데 있어서 간호사뿐만 아니라 전공의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방역실무자들로서는 비록 지금 다른 입장을 갖고 있더라도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해진다고 한다면 아마 전공의들이 이를 외면하리라고는 절대 생각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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