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2020.8.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 =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거세지면서 한 동안 주춤했던 사망자가 최근 보름간 18명이 발생했다. 모두 60대 이상 고령자로 이 중 14명은 최근 6일간 집중 발생했다. 앞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도심집회 참석자들 중 고령자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 영향이 크다는 해석이다. 특히 여기서 다른 교회와 요양시설 등으로도 N차 전파가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 사망자는 더 많아질 것이란 우려 수위가 높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30일까지 0시 기준으로 사망자는 총 18명이 발생했다. 이 기간 사망자 추이를 보면 '0→0→1→0→1→2→0→0→0→1→2→1→3→5→2명'순으로 25일부터 30일까지 연일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중증 및 위중 환자가 비례해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 16일부터 29일 까지 중증 이상 확진자는 392% 증가했다. 추이를 보면 '13→13→9→12→12→18→24→29→31→37→42→46→58→64명' 순으로 계속 늘었다. 30일 0시 기준 중증 이상 환자 수는 이 날 방대본 오후 2시 브리핑 때 공개될 예정이다.


이 같은 이유는 고령자가 상대적으로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확진자가 갑자기 세 자릿수로 늘어난 지난 14일 0시 기준, 60대 이상 확진자는 3529명을 기록했다. 이후 29일 0시 기준 60대 이상은 5024명으로 이 기간 42% 증가했다. 반면 60대 미만 환자는 같은 기간 1만1344명에서 1만4376명으로 27% 늘어 60대 이상 증가율보다 15%p(포인트) 낮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최근 유행의 중심에 선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60대 이상 비중이 지난 29일 낮 12시 기준으로 41.6%로 전연령대에서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 50대는 21.6%, 40대 11%, 30대 8.4%, 20대 8.5%, 10대 6.4%, 10세 미만 2.5% 순으로 연령다가 줄 수록 확진자 비중도 감소하는 양상이다.

사랑제일교회와 서울 도심집회 관련 집단감염은 고령자가 많은 전국 교회와 요양시설 등으로도 N차 전파가 이뤄지고 있어 사망자 발생 속도는 더 빨라질 가능성이 나온다.


이에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지난 26일 기준으로 수도권 내 남아있는 중환자 병상은 고작 19개뿐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앞서 이달 말까지 36개, 9월 중순까지 40개를 추가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럼에도 부족한 병상은 일단 병상 회전율을 높여 '코로나19' 퇴원자들의 빈 병상으로 메워가겠다는 목표다. 당국은 중환자 병상 확보에 참여하는 수도권 소재 대형병원들에 손실보상과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병상 확보 선제 대응이 수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환자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경우 '코로나19'가 아닌 일반 중환자들이 써야 할 병상마저 동이 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당국은 정상적인 의료체계 유지를 위해 부랴부랴 수도권에 한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를 30일 0시부터 시행했다.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면 신규 확진자 발생 자체를 억제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지난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바로 유행을 통제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고, 또 사회 필수기능이 마비되거나 막대한 경제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그런 위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의료대응체계가 감당할 수 있게끔 병상과 인력, 자원을 사전에 계속 확충하도록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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