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서울 119구급대가 고열·기침 환자를 이송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지난해보다 10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4일 "코로나19 의심증상인 고열·기침 환자에 대한 현장 활동 소요시간 분석 결과 구급대가 출동해 소방서로 돌아와 임무를 종료할 때까지 활동시간이 2019년 59분에서 올해 1시간 23분으로 24분 증가했다"고 밝혔다.
구급대 활동 단계별로 보면 출동에서 병원 도착까지는 2019년 24분에서 올해 34분으로 10분 증가했다. 이는 환자를 선별 진료소가 설치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기 때문에 현장에서부터 병원까지의 평균거리가 지난해 4.6km에서 올해 5.9km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병원에서 소방서로 복귀해 임무종료까지 걸린 시간도 34분에서 49분으로 14분 늘어났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코로나19 격리병상 부족으로 병원 선정이 곤란하고 레벨D의 방역복 착용에서부터 폐기처분 과정 등 방역조치에 시간이 추가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코로나19 의심환자 이송은 1주차 446명 → 2주차 510명 → 3주차 631명 → 4주차 60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확진자는 1주차 28명 → 2주차 49명 → 3주차 323명 → 4주차 458명으로 3주차에 폭증했다.
이는 시내 확진자가 3주차를 기점으로 전주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탓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일일 신규 확진자는 14일 74명에서 15일 146명으로 급증한 뒤 보름 이상 100명대를 유지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이달 2일까지 코로나19 의심환자 1만3893명을 이송했다. 이 중에서 확진자는 1601명으로 11.5%를 차지했다. 현재까지 의심환자 이송 등 현장 활동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소방공무원은 없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신속한 현장대응으로 시민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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