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대급 위기 속 의료계 파업이 봉합 수순에 들어갔지만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을 두고 논란이 재점화되는 모습이다.
올해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 응시율이 14%에 불과하고 젊은 전공의들을 중심으로 실기시험 구제 방안 등을 요청할 계획인 가운데, 보건당국은 실기시험 연장이나 추가접수가 없을 것이란 뜻을 밝혀 이를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자정 접수를 마감한 올해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 응시율은 14%에 불과하다. 미응시율이 86%에 달했지만 정부는 일정대로 이날 예정된 실기시험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대한의사협회와 지난 4일 의사단체 집단휴진 중단과 의정협의체 구성을 골자로 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하지만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대전협)는 "정부와 의협 간 최종합의안이 사전에 비대위 측에 전달되지 않았고 이에 동의한 바도 없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됐다.
전날 대전협은 집단 휴진 등 단체행동의 잠정 유보를 결정하고 전국 각 수련병원 전공의들에게 이날 오전 7시 업무 복귀를 요청했다.
이로써 집단 휴진 문제는 정부의 합의문 이행 결과를 계속 감시하겠다는 '1인 시위' 위주로 일단락되는 모습이지만 이번엔 의사 국가 고시가 화두로 떠올랐다.
현재 대한의사협회, 대전협 등 의료 단체들은 실기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의대생들을 구제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면서 합의안 파기의 뜻까지 내비쳤다.
또 대전협 등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 한국의과대학·한국의과대학원협회(의대협)의 의대생 시험 거부 단체행동에 대한 피해구제도 화두로 떠올랐다. 의대협은 정부 정책 철회 등을 주장하며 집단 시험 거부 의사를 밝혔다.
대전협과 의대협은 정부와 국회 등에 시험을 거부한 본과 4학년 학생의 실기시험 구제 방안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자세한 요구 사항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올해 시험 재접수와 시험 기한 연장 필요성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단체행동 유지조건은 전원 의대생 구제와 피해를 받지 않는 것과 형사고발 전공의를 지키는 것"이라며 "앞으로 의대협과 계속 연대해 나가며 단체행동은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대전협은 시험 자체가 연기 조정된 상태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해결책을 정부와 의협에 요청하고 압박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박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대전협 집행부가 전날 전격 사퇴를 표명했고, 내부 반발도 커지고 있어 동력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 역시 단호한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당초 공지한 대로 8일 시험이 진행된다. 재신청을 다시 연장하거나 추가 접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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