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서울역에 추석 연휴 승차권 비대면 예매를 알리는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닷새째 100명대로 억제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
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19명으로 그중 지역발생은 108명이다. 이는 24일 만에 최저치임과 동시에 서울도 50명 미만으로 접어들었다.

정부가 13일까지 계획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종료될 시점이면 방역망 내 관리 비율도 80% 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된다.


다만, 이같은 전망도 현 상황이 계속 유지돼야 지속가능하다. 현재로서는 추석 연휴가 사실상 재확산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라, 방심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광화문 집회에서 시작된 n차 감염은 계속해서 새로운 집단 감염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 노원구 빛가온교회와 관련, 접촉자 조사 중 3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45명까지 늘었다.

호흡기 감염병 전파 차단에 취약한 콜센터와 관련해서는 서울 강동구 BF모바일 텔레마케팅 콜센터 누적 확진자가 총 18명으로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온라인 산악카페 모임과 관련해서도 지난 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5명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수도권에서 즉시 사용 가능한 중환자 병상은 4개에 불과하다. 확진자 증가폭은 감소했어도 이미 누적돼 격리돼 있는 환자를 감안했을 때 추석 연휴로 또다시 재확산이 일어난다면 의료시스템이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도 이같은 가능성 때문에 병상 확보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실제로 방역당국은 서울대병원과 경희대병원 등에 중증 환자 병상 44개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며, 이번 주 내로 20개 병상을 추가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럼에도 근본적인 방법은 추석 연휴기간 이동량을 최대한 줄이게 해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현재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는 곳이 없는데 생활 속에 밀접하게 전파돼 있는 상태"라며 "그렇기 때문에 추석 연휴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야만 확산세가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조만간 추석 특별 방역대책을 내놓다는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해당 조치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대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클럽과 유흥주점 등 (코로나 감염) 위험도가 높은 시설의 운영중단 등을 포함한 세부내용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동량을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이번 추석에는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가 사라진다. 8일부터 시작되는 코레일의 기차 예매도 사실상 절반밖에 예매가 이뤄지지 않는다. 한국철도는 승차권 예매를 창가 좌석만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고속버스도 마찬가지 방법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정부는 이같은 조치와 추석 이동 제한에 대한 전 국민 참여를 강력히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아무리 강한 대책을 세워도 시민들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윤 반장은 "정부도 추석 연휴기간 동안 방역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번 명절은 거리를 두더라도 마음은 가까이하며 집에서 쉬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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