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국종환 기자 = 이라크 신항만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파견된 한국 대기업의 한 고위 간부가 숨진 채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11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알포(Al Faw) 신항만 건설 사업에 참여한 대우건설 이라크지사 고위 간부 한국인 A씨가 지난 9일 오전(현지시간) 회사 구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라크 당국은 초동수사에서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A씨가 발견된지 불과 수시간 만에 이라크 교통부는 성명을 통해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그의 사망으로 신항만 건설 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하산 카림 알카이비 국회부의장 등 일부 이라크 현지 의원들이 이같은 발표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엄중한 조사를 요청했다.
알카이비 부의장은 "교통부가 신항만 건설 다음 단계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고 발표한 직후 A씨가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이라크 의회 다수당 대표인 하킴 알자밀리 의원도 이같은 의혹 제기에 동조하며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이라크 내무부는 바스라주에 A씨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주이라크 한국대사관도 사건 현장에 영사를 급파해 수사당국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측은 "현지 수사기관에 최대한 협조하면서 진상 파악 등을 지원할 것"이라며 "회사 내부적으로 현지와 계속 연락하면서 사태를 파악 중이고 유족 방문과 시신 운구 등을 위해 외교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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