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A매치 휴식기를 거쳐 오는 17일(한국시간)부터 다시 재개된다. /사진=로이터
2주 동안의 A매치 일정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어느덧 10월 A매치 기간이 막바지를 향해 가는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다시 팬들을 찾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재개 직후부터 흥미로운 대진이 이어진다. 우선 에버튼과 리버풀의 '머지사이드 더비'가 시동을 건다. 같은 리버풀 지역을 연고로 한 두 팀은 오랜 기간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라이벌전이긴 하지만 그동안의 무게추는 리버풀 쪽으로 기울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에버튼은 리그 개막 이후 4전 전승을 달리며 중간 순위 1위에 오른 반면 리버풀은 직전 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에게 2-7 충격패를 당했다. 그동안 더비 경기에서 맥을 쓰지 못했던 에버튼이 간만의 설욕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팀의 경기 이후 5시간 뒤에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아스널이 맞붙는다. 맨시티와 아스널은 모두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빅 클럽들이다. 아스널은 잉글랜드 1부리그 통산 3번째 최다우승팀(13회)이고 맨시티는 2010년대 이후 리그 패권을 좌지우지해온 신흥 강호다.

맨시티와 아스널 사이에는 지난해 말부터 '아르테타'라는 연결고리가 추가됐다. 현역 시절 아스널의 주장이었던 미켈 아르테타는 은퇴 이후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에게 스카웃돼 수석 코치로 수년을 일했다. 그는 지난해 말 친정팀 아스널의 부름을 받고 감독으로 부임, 첫 시즌부터 FA컵 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특히 4강에서 '스승의 팀' 맨시티를 만나 2-0으로 제압하기도 했다. 아르테타 감독이 과르디올라 감독을 또다시 잡아내며 '청출어람'을 완성할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손흥민, 그가 돌아온다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이 지난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재개 첫 상대로 오는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만난다.
손흥민의 최근 분위기는 그야말로 최고다. 새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 이후 2라운드 사우스햄튼전에서 4골을 몰아치며 진가를 입증했다. A매치 휴식기 직전 열린 맨유전에서도 2골을 추가했다. 4경기 6골로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튼)과 득점랭킹 공동 선두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벌써부터 '득점왕 가능성'이 제기되기까지 한다.

손흥민은 이번 A매치 기간 동안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고 영국에 머물렀다. 2주 동안 온전한 휴식 기간이 생긴 셈이다. 이전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예선, 프리미어리그를 연달아 뛰며 '방전' 우려까지 나왔던 걸 감안하면 꿀같은 휴식이다. 충전을 완료한 손흥민이 웨스트햄을 상대로 연속골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