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0%로 동결했다. 사진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임한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0%로 동결했다. 지난 5월 이후 5개월째 동결이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0%포인트 낮추는 '빅컷'을 단행했다. 이어 5월에도 금리를 추가(0.25%포인트)로 인하했다. 이후 지난 8월에는 기준금리를 동결결정한 데 이어 이달에는 3회 연속 동결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한은 금통위가 이날 회의에서 연 0.50%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0년 10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100명의 채권전문가 전원이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 동결기조를 유지하면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을 대응하는 만큼 한은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달 공개된 8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금통위원 다수는 코로나19 사태 관련 불확실성과 성장의 하방요인에 대해 우려했다. 

코로나19 확산 가운데 가계대출은 최고치를 경신하며 가계의 빚 상환 부담을 높여 소비여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지난 13일 한은이 발표한 '2020년 9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8월말 보다 10조9000억원 늘었다.


금융시장은 이주열 한은 총재가 이날 발표할 국채매입 관련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달 8일 올해말까지 총 5조원 규모의 국고채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약 2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이 이뤄졌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는 통화정책에 대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향후 국고채 매입 정례화와 관련된 힌트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