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입 사례가 31명으로 전일 대비 1명 줄었다. 사진은 12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로 입국장의 모습. ./사진=뉴스1 정진욱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 규모가 커지고 있다 전날(13일) 해외유입 확진자 수가 7월29일 이후 76일 만에 30명대로 진입한 뒤 오늘(14일)도 해외유입 사례가 31명으로 집계됐다. 방역강화대상국 입국자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아 음성확인서 제도가 이름만 있을 뿐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해외유입 사례는 총 31명이다. 검역단계에서 14명이 확진됐으며, 지역사회 내 격리 중인 상태로 17명이 확진됐다. 이중 29명은 모두 외국인이었으며 2명은 내국인으로 나타났다.

추정 유입국가는 아시아에선 우즈베키스탄 2명, 필리핀 5명, 러시아 2명, 네팔 2명, 일본 3명, 미얀마 1명, 쿠웨이트 1명 등으로 총 16명이며, 아메리카에서는 미국 13명, 멕시코 1명, 과테말라 1명 등 총 15명으로 누적 31명이 해외유입 사례로 조사됐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7월부터 방역강화 대상 국가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은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방역강화 대상국가는 필리핀,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6곳이다. 코로나19 재유행 상황과 맞물려 해외유입 확진자들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자칫 해외유입 확진자가 자가격리를 어기고 지역사회에 퍼트린다는 가정까지 무시할 수 없었던 점도 컸다.

하지만 최근 방역강화 대상 국가로부터 음성확인서를 받았음에도 확진 판정을 받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음성확인서를 두고 이름만 있을 뿐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전날의 경우 해외유입 확진자 33명 중 외국인은 29명, 내국인은 4명이다. 유입국가별로 보면 러시아 14명, 일본 5명, 미국 4명, 네팔 4명, 우즈베키스탄·필리핀·방글라데시·우즈베키스탄·캐나다·브라질 각 1명이다.


러시아 확진자는 지난 6일 부산항 외항과 12일 부산 감천항에 각각 입항한 러시아 선박 2척에서 발생했다. 6일 입항한 선박에는 23명이 탑승했다. 지난 11일 13명이 하선 신청을 했고 진단검사를 통해 8명의 감염이 먼저 확인된 뒤 다른 10명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에서 3명이 추가 확인돼 현재까지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12일 입항한 선박의 경우 선원 20명이 탑승했으며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러시아는 한국이 지정한 방역대상 국가는 아니지만 국내 입항하는 선박에 한해서는 음성확인서 제출이 의무 사항이다. 지난 7월 러시아 선박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이들에 대해 음성확인서를 받았음에도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러시아 선박 관련 확진자는 누적 16명이다.

또 지난 10일 음성확인서를 제출하고 입국한 네팔 국적의 외국인 43명 중 13명도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해외유입 확진자의 경우 방역망 안에서 관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 7월 부산 선박 수리공 집단 감염의 경우 해외유입 확진자가 국내로 전파한 사례였으며, 현재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유형인 GH형도 외국에서 먼저 유행한 사례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해외유입 사례에 결코 안심해선 안된다고 조언한다.

외교부는 위험도가 높은 1개국을 추이감시국가로 지정하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외교적 상황을 고려해 정확히 어느 나라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