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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따로 노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선 외국인이 매도세를 보이지만 개별종목에선 개인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외국인이 순매수하는 모습이다.

14일 오전 9시52분 기준 코스피에서 개인은 133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52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은 개별종목 장세에서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외국인의 수급동향은 원화 흐름과 공매도 금지 조치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이뤄진다는 진단도 나온다.
외국인은 개별종목 장세에선 반도체와 스마트폰 업종 등 실적이 상승세를 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관련주를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삼성전자는 1조888억원, SK하이닉스 1조735억원, LG화학 6948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는 5451억원, sk하이닉스 1조3920억원, LG화학 2654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이 개별종목을 사들이는 모습은 최근 원화 강세 흐름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외국인 순매수가 집중됐던 1100~1160원 환율 구간에서의 업종별 분포를 보면 자동차, 화학, IT 등이 공통적이었다"며 "최근 평균 환율이 1150원대에 진입했던 10월 이후 외국인 순매수 역시 IT(반도체, IT소프트웨어, IT가전)와 화학 등에 집중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외국이 시장에서 매도세를 보이는 것은 공매도 금지기한 연장과 관련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가 외국인 자금의 헷지 수단을 제한하기 때문에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거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아직 본격적으로 재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 수급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가 길게 보면 득보다 실이 클 가능성도 있다"며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 산정 기준 중 시장 규제, 거래, 대주 등 운용체제의 효율성 부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9월15일 종료 예정이었던 공매도 금지기한을 내년 3월15일까지로 추가 연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