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이준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4일 백년정당 구상을 위한 '2020 The 혁신위원회'를 출범, 위원장에 김종민 최고위원을 임명했다. 174석 거대 여당으로 당이 비대해지면서 각종 악재가 속출하자 이낙연 대표가 직접 비상설 특위인 혁신위를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 출범을 발표하며 변화하는 시대정신에 부응하는 유능한 정당으로의 설계도를 그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표는 "이제 민주당은 미래에 대한 무한 책임을 갖고 스스로 혁신하며 진화하는 미래 스마트 100년 정당을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015년 문재인 당시 대표 때의 혁신위(김상곤 혁신위원장)는 계파 갈등으로 찢겨진 당을 인적쇄신과 공천 혁명을 통해 환골탈태하게 했다"면서 "2018년 이해찬 혁신위도 시스템정당과 플랫폼 정당을 구축해 선거 승리를 이끌었다"고 부연했다.
혁신위원장에는 친문(친문재인)계 김종민 최고위원을 임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친문 당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어 추후 혁신위 작업들이 당내 분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목적으로도 풀이된다.
이 대표가 예시로 든 2015년 '김상곤 혁신위'의 경우도 계파 갈등으로 인해 잡음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이었던 지난 2015년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이 외부인사 등으로 구성된 민주당 혁신위를 이끌었다. 김상곤 혁신위는 Δ당내 기득권 구조 타파 Δ정당 강화 Δ공천제도 민주화 등에 칼을 빼든 바 있다. 당 최대주주격인 친노(친노무현)와 비노 그룹 갈등이 불거지며 혁신위를 둘러싼 내홍이 일었다.
우선 혁신위의 중점 과제에는 당 인사들의 도덕성 제고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군 특혜 휴가 의혹부터 김홍걸 의원의 부동산 문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의 성추행 의혹 등 민주당을 흔든 각종 악재들을 털어내고, 신뢰받는 유능한 집권여당이자 '백년 정당'으로서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다.
당 핵심관계자는 "혁신위는 중장기적 플랜까지 마련해 달라진 민주당, 신뢰받는 집권여당으로 거듭나자는 혁신 작업들을 준비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대통령 선거 등 큰 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당을 강력하게 쇄신하고, 이낙연 대표가 출범한 당 윤리감찰단 강화와 강령 개정 등 당의 윤리 수준을 높이는 것에도 공을 들일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우리 정당 시스템이 선거 승리나 권력 쟁탈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려운 현 정치 현실을 우려하면서 지금부터라도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의 본질에 집중하자는 생각을 지도부에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전세계 많은 국가와 민간기업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혁신 경쟁에 들어간 것처럼 정당도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는 것이 이 대표의 의지라고 한다. 또한 내년 4월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차기 대선 등 큰 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지금 시점에서 당이 강력한 환골탈태를 해야만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제 관심사는 깜짝 외부인사를 포함한 혁신위원 인선이다. 민주당의 쇄신 의지를 보여주려면 외부에서 개혁적 이미지의 인물을 영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혁신위원장을 맡은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외부인사를 얼마나 영입할지 비중은 아직 미정이지만 외부인사를 영입하게 될 것"이라며 "혁신위가 가져갈 중점 안건들을 종합적으로 마련하겠다"고 했다.
앞서 김상곤 혁신위는 외부인사 5명 내부인사 5명으로 혁신위원 인선을 했다. 혁신위 외부인사로는 문재인 당시 당 대표가 한때 혁신위원장 카드로 검토했던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태욱 한림대 국제대학원 교수, 정춘숙 전 한국여성의 전화 상임대표, 정채웅 변호사, 임미애 경상북도 FTA 대책특별위원회 위원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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