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은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KB증권 등 라임펀드 판매사들을 대상으로 제재심의위원회를 재개한다. 제재심은 금감원 검사부서와 제재 증권사 및 임직원이 각각 나와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는 식의 대심제로 진행된다.
최근 KB증권은 '라임사태'와 관련해 사기 행각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금감원이 제재심에서 KB증권에 중징계를 예고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KB증권이 주도한 라임 펀드에도 사기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모 KB증권 델타원솔루션팀장을 포함한 KB증권 7명 임직원이 라임펀드의 부실을 고의적으로 은폐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 6월 이뤄진 금감원의 KB증권 검사에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라임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어 수익을 얻어왔다. TRS는 자산운용사가 증권사에 펀드 자산을 맡기면 자금을 빌려주고 수수료를 받는 일종의 담보대출이다.
하지만 KB증권 내부에서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라임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지 김모 델타원솔루션팀장이 라임 펀드 중간에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을 끼어넣어 TRS가 유지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은 라임의 아바타 운용사로 최근 감독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곳 중 하나다. 라임의 플루토 펀드 밑에 포트코리아의 런앤히트펀드를 편입하고 이 밑으로 라임의 테디스2호를 넣어 자전거래 한 것이다. 또 김모 팀장은 이 과정에서 수수료를 배우자 명의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같은 의혹이 사실로 입증되면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에 대한 직무정지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금감원은 KB증권 전·현직 대표이사에 대해 직무정지 등의 중징계를 사전 통보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 대신증권·신한금융투자·KB증권을 대상으로 열린 제재심은 이날로 연기돼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제재심에서 전·현직 임원들에게 직무정지 이상 중징계 처분이 내려지면 앞으로 이들의 금융사 재취업이 4년간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