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영국 보건당국이 올해 안으로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일부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은 5일(현지시간) 영국의 코로나19 백신 조달 프로그램 책임자가 지난 4일 열렸던 영국 의회의 '코로나19 선정위원회(Covid-19 select committee)'에서 올해 안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AZD1222(또는 ChAdOx1 nCoV-19)' 400만도스(1도스는 1회 접종량)를 공급받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케이트 빙엄 영국 백신 태스크포스(전담조직) 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 선정위원회에서 "현재 백신이 1000리터 용량의 3번째 배치(batch)에서 생산중이며 연말까지 400만도스 가량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빙엄 위원장은 또한 AZD1222의 연구결과가 이르면 11월 말에서 12월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며 연구결과가 나오면 규제기관의 심사를 거쳐 승인되는데 또 시간이 걸릴 수 있어 백신이 실제로 공급되기 시작할 땐 생산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르면 올해 안으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접종
백신 접종시기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첫 백신 접종 예상 시기를 묻는 위원회의 질문에 빙엄 위원장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의 백신 외에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을 언급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BNT162b2' 또한 12월 초에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빙엄 위원장은 "개인적인 입장에서 장밋빛 전망을 내놓는다면 연말까지 해당 백신 2종의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며 "만약 결과가 안 나온다면 규제기관에서 만족 할만한 수준이 될 때까지 연구를 더 진행해 내년 초에는 (백신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만약 올해 중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가능하다면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백만도스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을 최대 1000만도스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초여름 전까지 취약계층 절반 접종 가능할 것
2021년 상반기 안으로 영국 내 취약계층의 절반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내년 부활절 전까지 영국의 모든 취약계층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빙엄 위원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을 때 초여름까지 50%는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2021년 상반기 중으로 다국적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아데노바이러스 백신과 미국 노바백스의 합성항원백신이 추가로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며 아스트라제네카 또한 내년 상반기 안으로 나머지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백신접종으로 코로나19 환자 사망률 개선" 기대
빙엄 위원장은 또한 2021년 백신 접종이 시작돼도 코로나19가 사라질 확률은 매우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백신으로 코로나19 환자들의 중증도와 사망률은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언급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학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두 백신 외에도 영국 정부가 확보한 불활성 백신, 면역증강제 사용 백신 등 다른 여러 코로나19 백신들의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대부분 주목할 만한 면역효과를 생성했다는 설명이다.
빙엄 위원장은 "여태까지 확인된 면역반응이 실제로 질병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 효과가 어느 정도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백신이 사람들을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100% 지켜주긴 힘들어도 질병의 심각성을 줄이고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도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공급
한편 빙엄 위원장이 언급했던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는 국내에서도 SK바이오사이언스와도 생산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월과 8월에 각각 아스트라제네카 그리고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글로벌 생산 및 국내 공급 협력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AZD1222의 경우 이르면 2020년 말에서 늦어도 2021년 초 에는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 또한 2021년 초부터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바백스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후보 'NVX-CoV2373'는 최근 임상3상에 들어갔으며 2021년 1분기 중 연구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만약 임상시험에 문제가 없다면 상반기 안으로 승인이 예상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또한 2021년 상반기 안으로는 NVX-CoV2373의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밖에 지난 10월에는 GC녹십자가 신종 전염병 대비를 위한 글로벌 연합체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 모두 정확한 공급 물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수요 높은 만큼 상당량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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