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을 겪은 ‘타다’가 돌아왔다. /그래픽=김영찬 기자
우여곡절을 겪은 ‘타다’가 돌아왔다. 운영사 VCNC는 지난 4월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 종료 5개월 만인 지난 10월 말 가맹택시 사업인 ‘타다 라이트’와 대리운전 ‘타다 대리’ 사업을 시작했다. 이 시장은 ‘카카오 모빌리티’가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한 상태여서 170만 회원을 앞세운 타다의 도전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타다 베이직’은 카셰어링업체 ‘쏘카’가 2018년 7월 모빌리티 스타트업인 VCNC를 인수하며 서비스를 시작했다. 렌터카와 운전기사를 함께 빌리는 개념으로 ‘11인승 승합 렌터카’를 원하는 곳으로 불러 타는 서비스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서는 렌터카 재임대와 운전자 알선을 금지했지만 승차정원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 승합자동차를 빌릴 경우는 예외로 뒀다. 이 조항은 해석의 허점을 남겼고 타다는 ‘불법’은 아니지만 ‘편법’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여객운송자 불법파견 등으로 검찰로부터 기소됐으나 올 2월 무죄 판결이 났다.


하지만 3월6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이 개정되면서(일명 타다금지법) 결국 지난 4월 VCNC는 논란이 된 ‘타다 베이직’ 서비스 중단을 발표했다. 다만 배기량 2800cc 이상의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인 ‘타다 프리미엄’(현 타다 플러스)은 남겨뒀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서비스를 이용할 때 차종과 가격 선택권까지 갖게 돼 배회영업 기반의 기존 서비스인 택시와 이해관계가 얽혀 충돌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VCNC 관계자는 “워낙 유명한 서비스가 종료돼 그동안 사업 자체를 접은 것처럼 오해가 있었다”며 “앞으로 170만 회원이 타다 라이트는 물론 타다 대리 서비스를 통해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기존 택시업계를 새로운 플랫폼으로 끌어들인 ‘가맹택시’ 시장이 커졌다. 카카오 모빌리티 등 플랫폼 기업이 서비스 품질관리와 재무 회계 시스템 등 인프라를 택시업체에 제공하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운영된다. VCNC는 관련 기술과 함께 많은 회원을 보유했다. 가맹택시가 일반 택시와 다른 점은 택시업체가 운전기사의 수익을 가져가는 대신 고용을 책임지고 월급을 주며 반대로 택시기사는 사납금이 없어지고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박재욱 VCNC 대표는 “이동의 기본을 지키는 편리하고 안전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타다를 성장시켜나갈 것”이라며 “이용자·운전자·가맹운수사 등이 상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