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과거 자신이 '죽창가'를 소개하며 일본 정부를 비난할 때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반일테마주'를 매수했다는 검찰의 주장을 반박했다.
조 전 장관은 8일 페이스북에 '정경심 교수, '반일테마주' 매수? 재판 마지막 날까지 검찰은 도덕적 낙인찍기에 급급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애초 정 교수에 주식거래 내용을 알지 못해 무슨 얘기인지 확인해봤다"면서 "정 교수는 증권전문가인 지인으로부터 주식거래 교습을 받으며 추천받은 주식거래를 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정 교수의 주식 매입은 지난해 7월26일 민정수석을 그만 둔 이후"라며 "정 교수는 해당 주식이 반일테마주인지 여부를 전혀 알지 못했고, 추천자 역시 '반일테마주'라 추천한 게 아니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위 주식매매를 통해 얻은 수익은 증권사 수수료 및 거래세 제외하기 전 37만5000원"이라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검찰이 재판 과정에서 정 교수가 동생에게 보낸 '강남 건물주의 꿈' 문자를 공개해 도덕적 비난을 가한 데 이어, 최후변론에서 다시 한번 도덕적 낙인을 찍으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편은 '죽창가'를 올릴 때 아내는 '반일테마주'에 투자해 떼돈을 벌었다는 인상을 전파하려 한 것"이라며 "얍샵하다"고 비난했다.
지난 5일 검찰은 정 교수의 결심공판에서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으로 재직 중인 7월 중순 '죽창가'를 주장하며 일본과 친일파를 비난하자, 피고인은 타인 명의 계좌로 주가 상승이 예상되던 반일테마주인 Y화학과 A산업 주식을 상당량 매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투자한 시기가 조 전 장관이 인사청문회를 준비 중인 시기였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또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대전지검의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수사도 비판했다.
그는 "이제 검찰은 '정치'는 물론 '정책'에도 개입하고 있다"며 "조직 수장에 대한 비판 및 MB 부실수사, 김학의 부실수사, 라임·옵티머스 부실수사에 대한 비판이 계속 일어나자, 바로 반격한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내년 재보궐선거 전까지 실무담당 공무원부터 시작해 궁극에는 장관까지 관련자를 계속 소환하고 조사내용을 언론에 흘린 후 기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과정에서 문서 폐기 등 몇몇 공무원의 잘못이 드러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수사를 통해 탈원전정책에 타격을 주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수사권과 기소권이라는 두 개의 '절대반지'를 낀 검찰은 '어둠의 군주'(The Dark Lord)가 되었다"면서 "조직 내부 문제에 대해서는 눈감는 대신, 다른 부처의 사안에 대해서는 혹독한 검열자·심판자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 구성원들은 검찰이 정부 조직체계상 법무부 외청일뿐, 실제로는 모든 부처 위에 있다고 생각하며 행동한다"며 "'사우론'에게는 난장이 '프로도'가 우습게 보일 것이다. 그러나 '반지원정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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