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로더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문제 대처 방식으로 또 한 번 비난을 받고 있다. 에스티로더 측이 댓글을 통해 남긴 사과문. /사진=에스티로더코리아 인스타그램

미국 화장품 브랜드인 에스티로더가 국내에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문제 대처 방식으로 또 한 번 비난을 받고 있다. 

에스티로더 코리아는 9일 오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런 일이 발생해 정말 죄송하다"며 "저희 브랜드 가치와 (인종차별은) 부합하지 않으며 부적절한 메시지가 고객들에게 발송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릴 것"이라며 "앞으로 이러한 이슈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부 교육 등을 더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회사 측은 공식 사과문을 내는 대신 댓글을 통해 입장을 밝히는 방식을 택했다. 사과문을 위해 새 게시글을 작성하지 않고 지난 6일에 게시한 제품 홍보글 아래 댓글을 올린 것. 

이후 소비자들의 항의는 거세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충분히 공론화가 됐는데 자초지종 설명 하나 없이 댓글로 비겁하게 사과한다"며 "소비자로서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도 "많은 분들이 뭐라고 (지적)하니까 (댓글로) 몇 줄 띡?"이라며 비판했다. 

최근 에스티로더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화장품을 판매하면서 고객의 주문 색상을 임의로 변경, 발송해 물의를 빚었다. 특히 고객들에게 "주문한 색상은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안내해 인종차별 논란을 키웠다.  

판매자는 제품에 동봉한 쪽지를 통해 "옵션으로 선택하신 쉘 컬러의 매트 파우더는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호불호가 분명한 특정 컬러"라면서 "직접 컬러를 확인하지 못하는 특성상 매장에서 동양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베스트 컬러인 아이보리 누드(21호 정도)로 발송된다"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