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전남 영암 대불공단 내 한 태양광사업 공사현장에서 수개월 밀린 월급 등을 지급하라며 재 하청업체 관계자들이 목소리를 높이자 경찰이 출동해 사태파악에 나서고 있다./홍기철기자
"○○○는 4달 밀린 장비대와 인건비를 지급하라"
지난 7일 전남 영암 대불공단 내 한 태양광사업 공사현장에서 수개월 밀린 임금 등을 지급하라며 재 하청업체 관계자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A업체가 현장 내에서 경적을 울리며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했다. 작업 중단 등 한바탕 소란이 일자 경찰이 출동해 중재에 나섰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경기도 소재 철거 전문업체인 A 재 하청업체는 하도급 W업체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장비대금과 임금에 대해 사업 주체인 J에너지가 적극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A업체 관계자는 "4개월 동안 일을 했지만 장비대금과 임금 2억 6000만 원 중(W업체로부터 )한 푼도 받지 못했다"면서"(W업체가) 수차례 차일피일 약속을 어겨 지금까지 왔다"고 주장했다.

다른 관계자도 " 몇 달이 지나도록 임금을 못받아 가정이 파탄나게 생겼다"면서" 하청업체가 임금을 해결하지 못하니 원청에서 라도 해결책을 내 놓으라"고 울분을 토해냈다.


이에 대해 W업체 관계자는 "10월분 임금 500만원과 장비대금 8~9000만원이 밀린 것이 전부다"면서"조만간 해결하겠다. 수억 원의 임금이 체불됐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작업환경이 어려워 중장비 투입기간이 몇 배로 길어지다 보니 막대한 공사비가 추가로 발생해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임금체불 지체 사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일각에서는 태양광사업에 참여한 여러 곳의 하청업체들이 못 받은 임금과 중장비 대금 등은 10억 원에 육박한다는 말까지 주위에서 흘러나온다.

당시 본지 취재 과정에서도 여러곳의 하청업체들이 수억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하소연하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다.

이 같은 파행 뒷면에 W하청업체가 재 하청업체 여러 곳과 중복 계약을 맺어 체불논란을 낳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임금체불 논란이 수개월에 걸쳐 불거졌지만 사업 주체인 J에너지는 체불임금 현황 등 사태파악 조차 못하고 있다.

공사가 중단되자 J에너지와 W업체가 지난 8일 긴급 회동을 갖고 해법 찾기에 나섰다.

<머니S>와 통화에서 J에너지 관계자는 "직접적인 책임은 없지만 도의적인 차원에서(하청업체와 재하청업체를 불러)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체불 임금 등이 10억원은 아닌 것 같다. 정확하게 장비대와 체불임금이 파악된 것은 없다. 대충 6억 50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고 (이번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해명했다.

경기도에서 기계부품 제조업을 운영하고 있는 J에너지는 올해 5월부터 대불국가산단 내 옛 제지 공장을 인수해 태양광 부품인 구조체와 수상태양광 부력체, 태양광 모듈 등을 생산할 계획으로 현재 공장 증축과 신규 설비를 구축 중이다.

태양광부품 제조 사업이 주력인 J에너지는 모듈 생산품을 전량 미국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통해 연매출 3000억 원의 기대와 80여명의 지역 신규 일자리창출이 전망된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달 26일 J에너지 등 4개 기업과 619억원을 투자해 188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투자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