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교전이 아르메니아 승리로 끝났다./사진=로이터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두고 6주 넘게 교전을 벌여온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10일(현지시간) 오전 1시를 기준으로 다시 휴전에 돌입했다. 아제르바이잔의 승리인 것으로 보이며,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엔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파견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휴전 협정으로 아제르바이잔에 큰 영토적 이익으로 돌아갔다. 사실상 승리한 셈이다. 아르메니아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인근의 아그담과 라친 등 일부 지역 지배권을 아제르바이잔에 넘기기로 했다. 

국제법상으로 아제르바이잔의 영토지만 아르메니아가 실효 지배했던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엔 향후 5년 동안 2000명의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파견될 예정이다. 


이번 휴전 협정은 아제르바이잔이 교전에서 우세를 보이며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마을인 슈시(아제르바이잔어로 슈사)까지 점령한 직후 나왔다. 

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가장 먼저 휴전 협정 내용을 공개하고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럽다"면서도 "우리는 결코 패배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국민통합과 재탄생 시대를 위한 새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메니아에선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의 광장엔 수천명의 인파가 몰려 "휴전 협정의 내용에 반대한다", "우리 영토를 포기할 수 없다"고 외쳤다. 외신에 따르면 시위대는 파쉬냔 총리 사무실이 있는 정부 청사에 진입해 항의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