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6일 A씨에 대해 아동학대 치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오전 10시20분쯤 롱패딩을 입고 모자와 마스크로 전신을 가린 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A씨는 왜 아이를 방임했는지, 또 학대 혐의를 부인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병원으로 옮겨졌을 당시 B양은 복부와 뇌에 큰 상처가 있었으며, 이를 본 병원 관계자가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부검 결과 B양이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나자 법의학자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A씨와 남편이 이전에도 B양을 폭행하는 등 학대했는지 조사했으며, 일부 혐의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B양이 숨지기 불과 열흘쯤 전인 지난달 1일, 추석 연휴를 맞아 방영된 EBS의 입양가족 특집 다큐멘터리 ‘어느 평범한 가족’에 출연해 B양과 화목하게 지내는 모습을 연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해당 다큐에서 A씨는 B양을 안고 케이크에 있는 촛불을 끄며 “축하해, 건강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