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트위터에 북한 권력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개인 계정이 잇달아 생성돼 눈길이 모아졌다. 이들은 모두 대남정책 관련 기관 소속 임원들이었다. 북한 단체가 아닌 개인의 계정이 만들어진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10월1일 등장한 두개의 북한 계정… 이들은 누구?
지난 10월1일 트위터에는 두개의 북한 개인계정이 등장했다. 이들은 자신을 김명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 한성일 조국통일연구원 실장이라고 소개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북한의 대남통일전선을 담당하고 있는 기구로 국내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격 위치다. 조국통일연구원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산하기관. 즉 북한 내에서 적지않은 영향력을 가진 인물들인 것이다.
또 이들은 모두 북한 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 공식 트위터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었다.
한성일 조국통일연구원 실장은 계정 생성 당일 올린 글에서 "안녕하십니까? 조선에서 일어나는 희소식과 북남관계소식들을 전하고 우리 민족의 문화와 력사 등 여러가지 상식들을 친절히 전해드린다"며 "앞으로 수많은 인터네트사용자들과의 원활하고 적극적이며 다방면적인 소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명일 조국통일위원회 부장은 같은날 "련이은 태풍들에 우리 조국땅은 큰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한없는 고마움과 희망속에 추석을 맞았다. 인민의 보금자리를 덮친 재난에 남먼저 누구보다 아파하며 전화위복의 기적을 안아다주는 위대한 사랑의 품이 우리를 지켜주기때문이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한 실장은 "《구원투수》로 자처하며 《국민의힘》 우두머리가 된 김종인이 《혁신》을 한다고 요란하게 광고했지만 위기는 여전합니다. 여당에서 련이어 터지는 악재속에서도 《국민의힘》은 그 모양 그 꼴! 태산명동 서일필이라 김종인의 행태가 꼭 그러하다"고 일갈했다.
또 다른 글에선 "《국민의힘》장제원이 《동지》들을 찾고있군요. 하긴 외간남자가 당을 쥐락펴락하니 소신있는 사람 몇은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 홍, 김, 윤 등이 들어오면 서울, 부산에 심복출마를 꿈꾸는 김종인을 막을수 있겠는지... 두고보면 알겠죠"라며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을 지지한다는 골자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신임 총리와 관련한 글은 일본·중국·영어 3개국어로 작성되기도 했다.
김 부장은 지난 10월21일 올린 글에서 스가 총리에 대해 "일본 신임 총리가 우익 분자들의 정신적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과연 제2의 아베답다"로 비꼬았다. 또 "과거의 죄악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 불리함을 자초하는 일이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실존인물 맞을까?… 트위터 측 "북한 사람인지 알 수 없다"
다만 이들이 진짜 북한 국민인지, 실존 인물인지를 두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 누리꾼(davi****)는 "페이스북에 김정은 사진걸고 이름도 김정은이라 되있는것들은 그럼 진짜 김정은이 하는거겠냐"고 말했으며 또 다른 누리꾼)(shin****) 역시 "실존인물 아닐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다만 해당 인물이 진짜 실존인물인지에 대해선 알 수 없다고 답했다. 트위터 관계자는 "이용자 정보에 대해 임의 조회할 수 없어 실제 북한 주민이 맞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