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1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송현동 부지매각 중재절차 진행에 대해 "잠정적 조정 내용의 결론이 나왔고 늦어도 이달 말 정도에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와 대한항공이 지속적으로 권익위와 협의 중이며 조만간 잘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한항공은 종로구 송현동 부지에 저층 한옥호텔을 조성하려 했다가 올 2월 매각을 결정했다. 당시 15개 업체가 입찰 참가의향서를 제출했지만 서울시가 지난 5월 송현동 부지 공원화 구상을 밝힌 이후 6월 진행된 입찰에선 응찰 기업이 없었다. 게다가 서울시는 토지보상액(약 4670억원)과 해당 비용의 분할 납부 방식을 제시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제출했으며 권익위는 가격과 지급 시기 등을 놓고 양측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조정안 발표를 미뤄왔다. 이달 초까지 권익위와 서울시, 대한항공이 모두 참여하는 회의는 모두 네 차례 열렸다.
이달 26일로 예상되는 서울시-대한항공 합의에는 매각시점과 방식, 매매가격 결정방식 등이 모두 포함될 전망이다. 매각은 해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방식으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송현동 땅을 매입한 뒤 대한항공에 대금을 지급하는 3자 매입방식이 유력하며 서울시는 LH가 송현동 땅을 매입하면 서울시 소유의 사유지와 교환하는 방식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한항공과 서울시가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매매가격은 최대 난관이다. 서울시가 책정한 인수가격은 4670억원이지만 대한항공은 최소 5000억원에서 7000억원 이상을 기대한다. 업계에서는 해당 부지 인근에 학교와 경복궁 등이 인접해 개발이 쉽지 않은 만큼 협상의 여지는 남아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예상보다 낮은 금액에 실망하겠지만 달리 방안이 없는 상황에 유동성을 더 확보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