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세계적 디자이너 질 샌더와 협업상품을 출시하면서 구매 대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식었던 유니클로의 인기가 다시금 살아나는 모습이다.
유니클로는 13일 질 샌더와 협업한 ‘+J(플러스 제이) 컬렉션’을 론칭했다. 이날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컬렉션 구매 후기가 이어졌다. 한 패션 커뮤니티에는 "유니클로 질샌더 제품 140만원어치 질렀다"는 인증 글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아침부터 유니클로 매장에 줄 서있을까"라며 "도착했을 때 물량 다 빠져있을까 걱정"이라고 적었다.
유니클로는 2009년 질 샌더와 협업해 +J 컬렉션을 첫 출시한 이후 2011년과 2015년에 앵콜 컬렉션을 선보였다. +J 컬렉션은 출시 때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세심한 디자인과 수준 높은 품질로 평가받는 질샌더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009년 첫 출시 당시에는 유니클로 매장마다 긴 줄이 늘어섰고 준비한 물량이 오픈과 동시에 완판됐다. 며칠 뒤 진행된 2차 입고에서도 같은 사태가 반복됐다.
올해 5년 만에 다시 돌아온 +J 컬렉션은 유니클로가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판단하는 잣대가 됫 전망이다.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일본산 불매운동이 불거지면서 국내에서 유니클로는 불매 대상 1호로 지목된 바 있다. 그 결과 유니클로 국내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 기업 패스트 리테일링이 공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2019 회계연도'의 연결 기준 재무제표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4% 급감한 903억엔(약 983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3% 줄어든 2조88억엔(약 21조8732억원)을 기록했다.
유니클로의 연 매출과 순이익 모두 감소한 것은 17년 만이다. 지난해 불매운동 이전까지만해도 국내에서 2015년 이후 4년 연속 1조원대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불매 운동 이후로는 국내 매장 폐점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8월말 187곳이었던 유니클로 매장 수는 지난달 기준 164곳으로 줄었다.
유니클로는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J컬렉션은 모던함, 견고함, 단순함의 미학이라는 기본 원칙을 유지하면서 지속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의 가치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총 32개의 여성용과 26개의 남성용 제품, 5개의 액세서리 종류가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