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화이트삭스 내야수 호세 아브레유가 13일(한국시간) 2020시즌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 소식을 들은 뒤 감회에 젖어 있다. /사진=MLB.com 보도화면 캡처
2020시즌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호세 아브레유(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소감을 밝히면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현지 저명 기자는 아브레유와의 인연과 그의 과거를 소개하며 그가 성공을 위해 험로를 걸어왔다고 박수를 보냈다.

아브레유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가 13일(한국시간) 발표한 양대리그 MVP 투표 결과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아브레유는 총 30명의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인단 중 21명에게 1위표를 받는 등 총 374점을 획득, 1위표 8장에 그친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총점 303점)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집에서 발표를 보던 아브레유는 자신의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두 팔을 들고 기쁨의 미소를 짓더니 이내 폭포수처럼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지금 내가 어떤 기분인지 아무도 모를 것"이라며 "정말 기쁘다. 그 뿐이다. (내게 주어진) 기회 하나하나에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의 할머니와 어머니, 제리 레인스도프 화이트삭스 구단주, 그리고 자신에 앞서 빅리그를 개척했던 모든 쿠바인 선수들에게 감사를 돌렸다. 

존 모로시 '폭스스포츠' 기자가 호세 아브레유의 MVP 수상 소식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에게 축하를 전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미국 '폭스스포츠'의 존 모로시 기자는 아브레유의 수상 소식이 발표되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13년 월급 10달러(한화 약 1만원)를 받고 쿠바 시엔푸에고스에서 경기를 뛰던 선수가 오늘 밤 아메리칸리그 MVP에 올랐다"며 박수를 보냈다.
모로시 기자는 "6년 전 아브레유는 자신의 가족을 쿠바에 놔두고 미국으로 올 때 내게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을 때 유일하게 생각났던 사람은 제 어머니였습니다'고 말했다"며 "그의 이야기는 희생과 결단의 이야기였다. 이게 오늘 그가 보여준 감정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쿠바 야구에 정통했던 작가 피터 비야크먼을 언급하며 "비야크먼은 몇년 전 내게 아브레유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20년 만에 나온 최고의 쿠바인 타자라고 말했다. 친애하는 친구여, 당신이 옳았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