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황의조(28·보르도)가 제 몸에 맞는 옷을 입은 듯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윙어로 나서 무득점에 그치고 있는 소속팀에서의 경기력과는 180도 다른 활약이다.
황의조는 17일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절스도르프의 BSFZ 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5일 멕시코와의 올해 첫 A매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득점을 기록했던 황의조는 이날도 최전방을 책임졌다.
황의조는 경기 시작과 함께 강한 압박을 펼치며 상대 공을 탈취, 황희찬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경기 시작 16초만 이었다. 황의조의 적극성과 이타적인 모습이 모두 잘 나타난 장면이었다.
황의조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황의조는 동점골을 내준 뒤 주도권을 완전히 뺏겨 끌려가던 전반 28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황의조의 슈팅은 비록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그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반전돌리는데 성공했다.
중거리 슈팅으로 예열을 마친 황의조는 전반 36분 다시 앞서 나가는 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낮고 빠른 크로스를 보내자 상대 골문으로 쇄도하며 공의 방향만 살짝 바꾸는 슈팅으로 카타르 골망을 흔들었다. 어려운 동작이었지만 황의조는 상대의 견제를 이겨내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로써 황의조는 지난 멕시코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 맛을 보며 골 갈증을 해소했다.
사실 황의조는 올 시즌 소속팀 경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그동안 대표팀과 전 소속팀 감바 오사카(일본)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뛰었던 황의조는 보르도 이적 후 왼쪽 윙어로 주로 나서고 있다. 윙어 황의조는 득점보다 수비와 동료들의 골을 돕는 역할을 주로 맡았다.
황의조가 왼쪽 윙어로 뛰며 무득점에 그치자 파울루 벤투 감독은 "우리 코칭스태프의 판단으로는 최전방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인데 보르도 생각은 다른 것 같다. 대표팀에서 원하는 위치와는 다른 포지션에서 뛰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벤투 감독은 보란듯이 2경기 연속 황의조를 최전방에 배치, 소속팀과 다른 역할을 부여했다. 벤투 감독의 높은 신뢰를 받은 황의조는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면서 이에 보답했다. 더불어 소속팀에 자신이 왜 최전방에서 뛰어야하는지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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