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는 최근 영국 매체 'BBC'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아스널을 떠난 뒤 "다른 감독들이 고통받고 있는 걸 집에서 편안히 시청하고 있다"며 "그 때마다 '이제 자네 차례야 친구'라고 생각하곤 한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축구에 대해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과는 다르다. (영화는) 시작과 끝이 천편일률적이다. 하지만 축구는 항상 (시작과 끝이) 이전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축구가 (여전히) 너무 좋다. 매번 거리를 두고 축구경기를 시청한다"며 "왜 이 선수는 이런 결정을 내렸고 이 팀이 저지른 가장 큰 실책이 뭔지 등을 생각한다. 이런 과정을 즐긴다. 축구는 예측할 수 없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출신의 벵거는 지난 1996년 아스널에 부임한 뒤 2018년 지휘봉을 내려놓을 때까지 무려 22년 동안 구단에 헌신했다.
무명에 가까웠던 부임 초기에는 비판도 따랐으나 아스널에 3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7번의 FA컵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안기는 등 성공을 가져왔다. 특히 2003-2004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유일무이한 무패우승 신화를 달성하기도 했다.
아스널 지휘봉을 내려놓은 벵거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세계축구 발전 위원으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