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오는 25일 공수처장 최종후보 2인 압축을 위해 다시 한번 모인다. 최종 후보 2명을 선정하지 못하고 회의를 마친 지 7일만이다.
추천위 실무지원단은 24일 추천위가 오는 25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4차 회의를 갖는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박 의장 주재로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회동을 갖고 공수처장 후보추천위 재소집에 합의했다.

추천위는 지난 18일 3차 회의에서 공수처장 최종 후보 2명을 선정하는 데 실패했다. 추천위원 7인은 10명의 예비 후보를 대상으로 기명·무기명 방식으로 1·2차 표결을 진행했지만 6인 이상의 동의를 받은 후보는 단 한명도 없었다.


이후 다수 득표 후보 4명을 상대로 3차 투표를 진행했지만 추천위원 6인 이상 찬성표를 받은 자는 없었다. 최종후보 선정을 위해 추천위원 7인 중 6인의 동의를 얻어야 하므로 야당 추천위원의 찬성을 얻지 못할 경우 최종후보 추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마지막 표결에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전현정 변호사 등 2명의 후보가 최다 득표를 받았지만 5표에 그쳤다. 야당 측 추천위원 2명이 반대한 것으로 추측되는 상황.

박 의장 요청에 따라 추천위가 다시 모임을 갖지만 후보 추천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더불어민주당은 4차 회의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공수처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연내 공수처 출범을 강행한다는 입장을 줄곧 밝혀왔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이 동의하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여야가 논의해야 한다는 게 공수처법의 취지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