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고추를 말린다고 하는 어처구니없는 발언을 정말 이해할 수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23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계정에 “가덕도 신공항은 타당성을 정교하게 따져볼 일”이라면서 “공항이 활성화될지 활주로에서 고추를 말릴지에는 항공사들의 노선 개설이 중요하다”는 글을 올린 것에 맞대응한 것이다.
한 의장은 “동남권 신공항은 국가균형발전 큰 틀에서 고려돼야 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지역주의를 이용해 정쟁화하려는 일각의 시도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활주로에 고추 말린다’는 표현은 오래전부터 지역 신공항의 사업성 부족을 지적할 때 자주 쓰인 표현이다. 일부 지방 공항이 노선 부족으로 개점휴업 상태가 되자 인근 주민들이 활주로를 이처럼 활용하면서 쓰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도 전국 14개 공항 중 무려 10개 공항은 매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신공항 유치 필요성을 줄기차게 제기해 온 영남 등 각 지역은 강한 반발의 뜻을 나타냈다. 최지은 더불어민주당 국제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서울 밖은 모두 시골인 줄 아냐”고 일갈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도 계속되는 논란에 목소리를 냈다. 그는 전날(23일) 자신의 SNS 계정에 “부산·경남 사람들은 고추나 멸치 말리러 활주로 가는 사람들이 아니다”며 식물 및 그 밖의 장애물을 설치·재배하거나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공항시설법 제34조를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