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오는 3일 치러질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앞서 지난달 28일 박노해 시인의 작품 '별은 너에게로'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수험생에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정세균 국무총리 페이스북
서울에서 최소 10여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오는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실제 확진된 수험생들이 '병상 투혼'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2일 서울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중 고3을 비롯한 수능 수험생은 전날 오후 기준 12명이다.

구체적 신원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달 29일 0시까지 집계 기준 누적 퇴원자(6529명) 관련 통계와 증상발생일, 확진일이 모두 확인된 확진자(5737명)를 대상으로 나온 진단소요일 통계를 감안하면 지난달 중순(15일) 이후 확진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셈.


10~19세 퇴원자와 20~29세 평균 입원일은 각각 9.6일, 12.9일이며 진단소요일은 평균 4.1일이다. 지난 10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뒤 확진자가 급증할 때 나온 확진자들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생활 속 감염의 확산으로 서울은 지난달 24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다. 이후에도 사태는 쉽게 수습되지 않아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대형 대학입시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적도 있다.

다만 평균 입원일 등 일부 통계가 확진자 집단의 현황을 모두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35일 이상 입원한 장기 입원자들도 8652명의 전체 누적 확진자 중 4.0%(345명)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서울에선 지난달 23일 서울의료원과 남산유스호스텔(생활치료센터) 2개소에 1차로 10개 수능 시험실이 설치되는 등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을 위한 별도 수능 시험장이 마련됐다. 1차로 구성된 시설 기준으로 수험생 27명이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규모다.

서울시는 3일 이른 오전이라도 검사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 즉시 병상을 배정해 수험생이 시간에 맞춰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올해 수험생·학부모의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달 28일 박노해 시인의 작품 '별은 너에게로'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수험생 응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가 올린 사진속엔 "가장 빛나는 별은 지금 간절하게 길을 찾는 너에게로 빛의 속도로 달려오고 있으니"라는 '별은 너에게로' 속 시구가 실렸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확진·격리 수험생들이 지속적으로 발생돼 학부모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의 걱정과 우려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서울시는 수능 전날부터 수능일 아침까지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고 수험생·학부모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다짐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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