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3차 유행 증가세 둔화… 여전히 감염 위험 상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3차 유행 증가세가 최근 들어 약간 둔화됐다"면서도 "코로나19 대응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사회 전반에 팬데믹 피로감이 올해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가장 걱정되는 점"이라고 말했다.방역당국은 코로나19 3차 유행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여전히 감염 위험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최근 3차 유행의 위험 요인으로 ▲지역사회 감염 위험 ▲감염 취약집단 집단발생 ▲변이 바이러스 등 세 가지를 지목했다.
정 본부장은 "감염경로 조사 중인 사례가 지난 1주간 27.7%로 높다"며 "의심환자 검사 양성률이 2%대를 유지하고 있어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요양병원·요양원, 구치소 등 감염취약시설의 집단발병과 종교시설을 통한 신규 집단발생을 지적하며 대규모 집단발생으로 인한 지역전파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덧붙였다.
또 정부와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모든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출발일 기준 72시간 안에 발급받은 유전자증폭검사(PCR)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11월 초부터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유행세가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률과 치명률, 백신 유효성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진 부분은 없다.
정 본부장은 "지속적으로 이 변이와 관련된 정보, 백신이나 치료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임상적 연구 기반 근거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지속적으로 정보를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올 2월부터 백신 접종 시작… 11월 전 마무리
방역당국은 이번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정부는 오는 2월말부터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동안 2~3월부터 접종을 개시한다고 밝혀왔던 것보다 구체화된 계획이다.정 본부장은 "계획으로는 2월 말부터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 첫 접종 대상자는 고위험자인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 및 요양원 등의 어르신"이라며 "예방접종은 올해 1분기 우선 접종권장대상자를 시작으로 순차적 접종을 진행하고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인 11월 이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우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 예방법)에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예방접종시스템 등록, 이상반응 대응 등 접종 준비 필요사항 등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2021년에도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올해는 백신 접종으로 고위험군 사망을 예방하고 의료체계를 유지하겠다"며 "집단 면역 확보를 통해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백신 확보와 안전한 예방접종 시행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