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HD현대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파업 준비 수순에 들어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오는 25~27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도 진행할 예정이다.



중노위가 노사 간 입장차가 커 조정이 어렵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과반이 찬성하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사는 지난 6월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총 15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회사는 아직 임단협 제시안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 공정 성과 공유 등을 요구하고 있다. 휴가비와 축하금 등의 통상임금 산입과 신규 채용 확대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올해 교섭에서는 조선업 호황과 실적 개선에 따른 성과 배분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노조가 기본급과 상여금, 성과급 확대를 요구하는 가운데 향후 회사가 내놓을 제시안의 수준에 따라 교섭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에서도 장기간 갈등을 겪었다. 당시 노조는 4차례 전면파업과 11차례 부분파업을 벌인 끝에 임단협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