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환은 당면한 IT트렌드이자 업계 신성장동력으로 수년 전부터 주목받아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상과 업무가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디지털 전환 속도도 빨라진다. IT업계는 ‘위기는 곧 기회’라 여기며 올해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분위기다.
이통3사, 새해에도 ‘탈통신’ 이어간다… 디지털 전환 신사업 속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 수장들은 사업과 기술 모두 기존 틀에서 벗어나는 혁신에 중점을 두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디지털 전환 중심의 신사업으로 올해도 ‘탈통신’ 행보를 이어간다.
박정호 SKT 사장은 “AI가 회사의 모든 업무와 대고객 서비스의 혁신의 기반이 돼야 한다”며 “상황에 따른 고객 니즈(Needs)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AI 기반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혼자만의 스토리와 역량만으로는 최고가 될 수 없다”며 “다양한 영역의 국내외 기업들과 과감하게 협력할 수 있는 개방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올 한 해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그룹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통신 사업자라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으로 당당하고 단단하게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커진 지금, 우리의 역량과 기술, 열정으로 혁신의 돌파구를 만드는 선도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가격을 중요하게 소구했던 영업방식과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통신사업의 본질인 고객가치 개선에 집중하고, 고객이 주변에 우리의 서비스를 알리는 ‘찐팬’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신사업에서는 질적 성장 체계를 탄탄히 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SI 3사, 디지털 전환 비즈니스로 본격 승부… 올해 수요 커진다
삼성SDS, LG CNS, SK㈜ C&C 등 SI 3사는 디지털 전환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낙점하고 수년간 공들여왔다. 시장 수요가 본격화되는 올해를 승부처로 삼아 급성장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황성우 삼성SDS 사장은 “2020년은 전례 없이 힘든 해였고, 새해 경영환경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럼에도 모든 기업과 기관들은 지속적으로 IT를 활용한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IT와 솔루션 기술을 통해 고객의 변화에 기여하고 그 변화에 의한 성과와 가치를 높이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섭 LG CNS 사장은 “작금의 위기가 디지털 전환 준비가 철저했던 기업에게는 기회”라며 “올해 고객 디지털 전환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선제적이고 철저하며 민첩한 준비·대응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이 커졌지만 그 추진에 명쾌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고객의 페인포인트(Pain Point)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하 SK C&C 대표는 “디지털 애셋 기반 BM(사업모델) 혁신을 통해 3~4년 내에 회사의 기업가치를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플랫폼, 버티컬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모델로 업그레이드하는 것과 함께, 멀티클라우드 기반 MSP(관리형 서비스 공급자) 사업으로 전환도 보다 가속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