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용산타워 전경. / 사진=LS


LS그룹 지주회사인 ㈜LS가 AI 확산과 글로벌 데이터센터 증설이 이끄는 '전력 슈퍼사이클'을 타고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며 올해 상반기만에 지난 한 해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성과를 달성했다.

LS는 올 2분기 기준 매출액 11조236억원, 영업이익 5956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153%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에 해당한다.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도 늘어난 1조717억원을 달성, 지난해 연간 전체 영업이익인 1조526억원을 반기만에 뛰어 넘었다.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20조5280억원을 기록했다.

LS의 이번 호실적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북미·유럽 중심의 노후 전력망 교체 프로젝트가 본격화된 결과다. LS는 산업의 근간인 전기동 생산부터 송전-변전-배전에 이르는 전력 인프라 전 과정에서 독보적인 통합 솔루션을 전 세계 전력 인프라 시장에 제공하며 LS전선, LS일렉트릭 등 LS의 합산 수주잔고는 19조5554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별로 LS전선은 초고압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와 미국 AI 데이터센터향 전력 공급 시스템인 버스덕트 수주 등이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LS일렉트릭은 AI 데이터센터 전력설비 프로젝트 수주 및 초고압 변압기 수익성 증가로 호실적을 달성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LS MnM은 전기동 프리미엄 강세와 귀금속 및 황산 제품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으며, LS아이앤디는 북미 자회사인 에식스솔루션즈를 중심으로 변압기용 특수권선 수요가 폭증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상승했다.

LS는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는 LS전선의 미국 버지니아 해저케이블 공장, LS일렉트릭의 미국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와 유타주 'LS일렉트릭 유타' 등에 투자하고 있고, 미래 신사업인 2차전지 소재와 희토류 등 핵심 광물 분야에도 투자를 확장하고 있다.

LS MnM(온산)과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새만금)은 황산니켈 및 전구체 등의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 중이며, LS전선은 LS에코에너지와 함께 희토류 등 국가 핵심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확보 중이다.



국내외 대규모 투자로 인해 LS의 부채비율은 소폭 증가하고 있지만 주요 계열사들의 사업 호조와 안정적 이익 창출을 통해 2분기 기준 Net Debt/EBITDA(부채 상환 부담을 이익으로 환산한 비율) 및 이자보상배율은 각각 3.9배, 4.9배를 창출하며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LS 관계자는 "전력슈퍼사이클을 맞아 전력 인프라 분야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른 주요 계열사들의 호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주력 및 신사업 분야에서 국내외에 재투자함으로써 그룹의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안정적 리스크 관리와 내실 경영을 통해 어떠한 시장 변동성에도 대응할 수 있는 재무 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