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기정동 마을에 인공기가 바람에 날리고 있다. 2021.1.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1975년에 납북됐다가 2008년 북한을 탈출한 천왕호 선원 윤종수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별세했다.
5일 납북자가족모임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던 중 증상이 악화되면서 전날(4일) 오전 8시쯤 향년 79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윤씨는 1975년 8월 동해에서 조업 중 북한에 피랍된 천왕호의 선원 중 하나다. 윤씨는 평안남도 개천군 농기계작업장에서 30년 가까이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납북된지 33년 만인 2008년, 재일교포 출신 아내와 딸을 데리고 탈북을 시도했으나, 가족은 북한 당국에 붙잡히고 윤씨 홀로 탈출에 성공했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고인이 북한에 남은 딸에 대한 애틋함이 매우 컸다. 특히 행방 조차 알 수 없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북한 당국도 이제는 납북자와 그 가족들의 전면 생사를 확인해야 한다. 이들의 천륜을 풀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씨의 형님과 동생 등 유족들은 윤씨의 확진으로 인해 자가격리가 종료되는 이달 9일에 모여 추모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유해는 윤씨가 생전 자주 찾은 접경지역 인근에 안장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