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경선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입당이 먼저라고 못박았다. 사진은 지난 4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는 김 위원장. /사진=뉴스1
다가올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후보 단일화 논의가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정작 야권 후보들은 동상이몽으로 입장 차를 좁히는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지난 6일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당내 경선을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로 치르기로 확정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당내 경선 참여를 적극 유도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5일 "국민의힘도 단일화에 절대로 반대하지 않는다"며 "후보 등록 직전에 야권이 서로 협의해 단일화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야권 단일화 방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측은 국민의힘 입당에 관해 부정적 입장이라고 밝혔지만 입당 가능성은 열어뒀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5일 아동학대 예방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안 대표. /사진=뉴스1
하지만 김 위원장은 다음날 국회에서 유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과 만난 뒤 "입당이 전제가 되지 않으면 같이 경선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부인사가 경선에 참여하려면 우리 당원이 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는 안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을 향해 먼저 국민의힘 당원이 돼야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야권후보자 단일화를 처음 제안했던 안 대표는 지난해 12월30일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안 대표 측은 "유권자층을 봤을 때 그 방법으로 선거에 이길 수 있겠냐는 의구심이 있다"면서도 "현재 거론되는 방안을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입당 가능성을 열어뒀다.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이 단일화에 대한 섣부른 논의는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18일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에서 강연하는 금 전 의원. /사진=뉴스1
금 전 의원은 단일화에는 공감하면서도 섣부른 논의는 경계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방식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지난 6일 금 전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선거연대나 단일화가 실패했을 때 사례를 보면 어떻게 단일화를 하냐, 누가 유리하냐를 따지다가 결국 망쳤다"며 "선거라는 것은 상대가 있는데 민주당에서 출마선언을 하신 분이 우상호 의원 밖에 없는 것 같고 여당이 선거를 어떻게 치를지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그런 상태에서 야권이 하나의 방식을 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범야권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정치인은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 ▲김선동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이종구 전 국민의힘 의원 ▲김근식 경남대 교수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등 9명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도 출마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