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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새해 들어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이틀째 세 자릿수를 기록한 일일 신규 확진자는 7일에도 900명대 전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평가다. 3차 유행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추세이긴 하지만 추운 날씨와 집단 감염 가능성 등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이같은 점을 인지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최근 한 주간 국내 발생 환자 수가 800명대로 낮아지면서 유행이 정점에서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강한 겨울철이 두 달 이상 남아있고 변이 바이러스가 해외 곳곳에서 발견되는 등 위험요인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정부는 남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기간에 반전의 추이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당장 정부가 해외로부터 들어오는 변이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입국자에 대한 정밀검사를 강화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전국 52개 교도소·구치소 수용자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또다른 집단감염 중심지인 요양병원에 대응 인력을 추가 파견해 지원 및 관리를 강화한 것도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해당 조치는 사후약방문에 불과하고 보다 선제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감염 상황이 감소세에 접어들었다고 해서 사태를 관망할 게 아니라 더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로서 코로나19 방역에 가장 큰 변수는 외국발 변이 바이러스 유입이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지난해 12월,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100명 중 4명의 확진자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며 기내 감염 가능성도 제기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보다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 이미 국내에 퍼져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때문에 위험성이 높아진다면, 입국 검사 강화를 넘어 입국제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최소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국가에 한해서 입국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초 7일로 종료 예정이었던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 조치는 연장됐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감안, 방역 시스템 일부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영국 이외에도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국가를 리스트업 해서 입국 제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한 '익명검사'도 당분가 지속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 일부 구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익명검사가 가능한 임시선별검사소를 줄이거나 한파를 이유로 축소 운용하는 상황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익명검사를 통해 발견한 숨은 감염자는 여전히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0시를 기준으로 익명검사를 통해 수도권에서 발견된 확진자는 111명에 달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분명히 나타나고는 있지만 연말과 연초에 이뤄진 모임이 잠복기를 지난 이번 주 발현될 수 있고, 일상 감염 역시 아직은 안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거리두기로 모임이 줄고 해서 진정세에 도움이 됐다고 보지만 여전히 겨울이라는 요인, 변이주의 유입,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모임의 여파 등 위험요인이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도 재확산 요인이 아직은 산적하다고 판단, 정례브리핑마다 지속적으로 경각심을 고취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윤태호 총괄반장은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외국에서 변이 바이러스 환자들 또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차단하느냐가 향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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