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한파가 연일 이어지는 10일 서울 여의도 한강철교 인근 강물이 결빙됐다. 2021.1.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북극발 한파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서울에서는 추위가 본격화한 지난 6일부터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만 약 3000건이 접수되는 등 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서울소방재난본부의 119 순회구급대가 지난 6일부터 접수한 한파 관련 신고도 260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후 2시30분까지 시에 접수된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 신고는 약 3000건이다.


지난 6일에는 59건에 그쳤으나 7일 286건, 8일 815건, 9일 1419건 등 날이 갈수록 증가했다. 이날도 오후 2시30분 기준 약 400건의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전국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 신고는 4947건 접수됐는데 절반 이상이 서울에서 발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긴급 복구를 진행해 대부분의 수도계량기를 교체했으며 오늘(10일) 중으로 남아 있는 900여개의 수도계량기를 교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파로 인한 소방당국의 시설물 긴급조치 건수도 급증했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추위가 본격화한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접수된 한파 관련 신고는 260건이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11월15일부터 오는 3월15일까지를 한파대책기간으로 운영하고 안전 대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누적 신고 건수는 437건이다. 전체 신고의 59.5%가 지난 6일 이후 접수됐다.

신고를 유형별로 보면 제설 요청이 14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드름 제거 65건, 결빙 제거 24건, 수도 동파 안전 조치 24건, 보일러 동파 안전 조치 7건 등 순으로 이어졌다.

서울소방재난안전본부는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3108명의 인력을 투입, 총 1021회의 순찰활동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한파로 인한 인명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으나 서울시는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독거 노인 약 3만3000명을 대상으로 2768명의 생활관리사·사회복지사를 투입해 격일로 유선을 통해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또 노숙인 보호를 위해 24시간 '노숙인 위기대응콜'을 운영하고 서울 각지의 노숙인 보호시설에서 하루 최대 745명에게 '응급 잠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전날(9일)에만 노숙인 516명이 응급 잠자리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현재 25개 자치구·유관기관 등과 함께 Δ상황총괄반 Δ생활지원반 Δ시설복구반 Δ농작물대책반 Δ구조?구급반 등 총 8개반 구성된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도 오후 서울 전역에 1cm 내외 강설이 예보됨에 따라 오전 11시 제설대책 1단계를 발령하고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제설 취약 구간에 830여대의 제설 장비와 인력을 전진 배치했다"며 "급경사·취약도로를 중심으로 제설제를 사전 살포하는 등 신속한 제설작업으로 기습적 폭설에도 즉각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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