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취업자 수 감소폭이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 사진=뉴시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간 취업자 수가 22만명 가까이 줄어들며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2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만8000명(-2.3%) 감소하며 1999년 2월(-65만8000명) 이후 최대 폭으로 줄었다.

산업별로는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9만1000명, 8.7%), 농림어업(5만9000명, 4.9%) 등에서 늘었지만 숙박 및 음식점업(-31만3000명, -13.4%), 도매 및 소매업(-19만7000명, -5.5%) 등에서 감소가 컸다.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사회적거리두가 강화되면서 관련 분야의 고용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5000명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35만1000명, 일용근로자는 17만명 각각 감소했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20~50대 등 모든 연령계층에서 하락해 전년동월대비 1.8%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1.3%로 전년동월대비 2.5%포인트 쪼그라들었다.


실업자 수는 전녀동월대비 19만400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경제활동인구도 69만명 증가했고 이 가운데 구직단념자 증가분이 19만1000명에 달한다.

실업률은 4.1%로 전년동월대비 0.7%포인트 상승했고 청년층 실업률은 8.1%로 전년동월대비 0.8%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690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21만8000명(-0.8%) 줄었다. 이 같은 감소 폭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이후 22년 만에 최대치다.

연간 취업자가 전년보다 감소한 건 1984년(-7만6000명), 1998년(-127만6000명), 2003년(-1만명), 2009년(-8만7000명)에 이어 이번이 5번째다.

지난해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된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탔다.

지난해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0.1%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줄었으며 15~64세 고용률은 전년보다 0.9%포인트 하락한 65.9%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업자 수는 110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5000명(4.2%) 증가하며 2000년 관련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업자수는 2016년부터 5년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는 1677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45만5000명(2.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쉬었음은 28만2000명(13.5%)에 달했고 구직단념자는 60만5000명으로 전년대비 7만3000명 증가했다.